KIC '첫 국내 출자 펀드' 운용사들, 투자금 회수 해법 찾기 분주
2026.07.01 13:54
2026.07.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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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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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내 GP 출자…해외 공동투자 본격화
크레딧·크로스보더 M&A 엑시트 수단으로 부상
한국투자공사(KIC)가 처음으로 국내 사모펀드(PEF)를 위탁운용사(GP)로 선정해 조성한 해외 투자 전용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들어갔다. 해외 투자·회수를 전제로 설계된 펀드다. 운용사들은 투자 대상 발굴과 함께 해외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엑시트 전략'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KIC 출자사업을 통해 조성한 펀드의 투자 대상을 물색하며 다수의 해외 투자 건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KIC가 두 운용사를 첫 국내 GP로 선정한 이후 펀드 운용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KIC는 올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내 PEF 출자사업을 추진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최종 GP로 선정하고 각각 2억달러(약 3000억원)씩을 출자했다.
이번 사업은 KIC가 글로벌 운용사 중심이던 투자 구조를 다변화하고 국내 운용사의 해외 투자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출자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공동투자 자금 집행을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단일 투자 건에는 최대 5000만달러(약 780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최소 4개 이상의 포트폴리오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GP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투자금 회수 구조다.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투자뿐 아니라 회수도 해외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에 투자한 뒤 국내 증시 상장이나 원화 매각으로 회수하는 일반적인 PEF 전략을 활용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투자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선 해외 생산시설 증설이나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국내 기업에 달러 기반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화 금융(크레딧) 방식이다.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라 적용 금리가 높아지는 스텝업(step-up) 구조 등을 활용해 목표수익률(IRR)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방식은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이다.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 자산을 인수한 뒤 현지 증시 상장이나 해외 기업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해외에서 엑시트가 이뤄지는 만큼 KIC 출자사업의 운용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은 해외 투자 자체보다 해외에서 회수까지 완료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내 운용사들의 크로스보더 투자와 해외 엑시트 역량을 시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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