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KDI "올해 성장률 2.5%"…'AI 수요 확대에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다만 반도체 경기 의존도가 커질수록 글로벌 IT 수요와 가격 사이클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호황을 단기 성장률 개선에 그치지 않고, 투자·고용·내수 회복으로 연결하는 정책 대응이...

KDI "올해 성장률 2.5%"…'AI 수요 확대에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중동전쟁 발발로 인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세가 맞물리며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내수 개선세에 힘입어 2.5% 안팎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1.7% 수준으로 전망했다. KDI는 2026~2027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돈다는 점에서 현재 흐름을 경기 확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반도체 산업의 역할이다.

KDI는 5월 경제동향에서도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급증과 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가 이끌고 있으며, 반도체 호조로 수출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수출물량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경기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한국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과 내수 둔화, 대외 통상 불확실성에 눌려 성장세가 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넘어 성장 견인차로 부상하면서 전체 경기 판단도 달라지고 있다.

다만 KDI는 반도체 중심의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얼마나 확산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반도체 수출과 관련 설비투자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일부 제조업의 회복 지연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3월 경제동향에서도 KDI는 반도체 수출가격 급등이 전체 수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완만한 성장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인 위험요소도 남아 있다. KDI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원유 도입단가 상승은 생산비와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어,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회복 경로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망이 한국 경제의 성장축이 다시 수출, 그중에서도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다만 반도체 경기 의존도가 커질수록 글로벌 IT 수요와 가격 사이클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호황을 단기 성장률 개선에 그치지 않고, 투자·고용·내수 회복으로 연결하는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