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뉴스1
KB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또 한 번 상향 조정하며 “2027년에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초강세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12.5%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8배 수준을 적용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년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낸드 가격이 187% 급등할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26년 327조원, 2027년 488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월 27조·하루 9천억 번는 회사 된다”
이번 KB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327조원 전망치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2027년 영업이익 488조원은 다시 62% 성장한 규모로, 이를 단순 환산하면 월평균 27조원, 하루 약 9,000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이는 수준이다.
KB증권은 “1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가격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져 하반기엔 구조적 고점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HBM·DDR5·고용량 SSD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단가와 이익 레버리지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간이다”라고 평가했다.
2026년 기준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16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중 D램이 236조1000억원(전년 대비 +898%), 낸드가 75조원(전년 대비 +3542%)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AP 등)를 포함한 DS(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은 270조원을 넘겨,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영업이익 220조원 안팎 추정)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AI 인프라 투자 연 1000조…삼전 메모리 캐파가 곧 경쟁력”
이번 리포트의 전제는 AI 인프라 투자가 연간 1000조원 규모까지 커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그림이다.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HBM·DDR5 수요가 급증하고,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스마트폰·PC·서버 모두 메모리 채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2026~2027년까지 메모리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전까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유한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capacity)이 곧 최대 경쟁력”이라면서, 동기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을 127조원, 하반기를 200조원으로 추정해 하반기 실적 비중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
K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AI 랠리로 단기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12개월 선행 P/E 8배, P/B(주가순자산비율) 1.8배 수준으로, 글로벌 빅테크 및 반도체 대형주 평균 대비 할인된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027년 영업이익 488조원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이익 대비 배수는 3배 안팎까지 떨어지는 만큼 “실적 모멘텀 대비 과도한 저평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실적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KB증권은 “AI 메모리 수요 전망이 매 분기 상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실적 추정치 역시 보수적으로 잡을 이유가 없다”며 “현재의 메모리 가격 사이클은 과거와 차원이 다른 ‘AI 특수’의 초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KB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36만원까지는 80% 가까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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