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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B국민은행, 이환주 체제 '확장과 전환' 시동

전환, AI 에이전트 활용 등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 구축 세 가지다. 선언을 뒷받침하는 조직 개편은 작년... 디지털 전환 관련해서는 AI·DT추진본부를 경영기획그룹 산하로 재편했고, 디지털자산 제도화 흐름에...

KB국민은행, 이환주 체제 '확장과 전환' 시동

성장금융추진본부 신설·20조 'KB국민행복 성장 프로젝트' 공식화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 리브랜딩·생산적금융 10조 금리우대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달라지고 있다. 리테일 금융 1위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금융, 생산적금융, 자산관리,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구조 개편이 올해 들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직을 뜯어고치고 자금 흐름의 방향을 틀면서, 고액 자산관리 시장까지 새로 진입하는 행보가 눈에 띈다.

이환주 행장 "확장과 전환"... 조직 재편 통해 전략 전환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1월 2일 여의도 신관 시무식에서 경영 키워드로 '확장'과 '전환'을 제시했다. 단순히 고객 수를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닌 은행의 전략적 지향점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돼야 한다는 것이 이 행장의 주문이었다.

"리테일 금융의 강자라는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말고, 절박함과 신중함 속에서 새로운 고객과 시장으로 금융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점 추진 방향은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선도로의 영업 방식 전환, AI 에이전트 활용 등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 구축 세 가지다.

선언을 뒷받침하는 조직 개편은 작년 말 이미 단행됐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기존 18그룹 27본부 119부를 22그룹 28본부 118부 체제로 전면 재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신설 조직은 '성장금융추진본부'다. 첨단전략산업 심사를 전담하는 '첨단전략산업심사Unit' 출범에 이어, 첨단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자금 흐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이다. 외부에서 변리사 등 전문인력도 채용해 심사 역량을 강화했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소비자보호그룹 산하에 '금융사기예방Unit'을 별도로 신설했다. 디지털 전환 관련해서는 AI·DT추진본부를 경영기획그룹 산하로 재편했고, 디지털자산 제도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도 별도로 신설했다.

'KB국민행복 성장 프로젝트' 공식화... 5년간 20조원, 금리우대는 10조원

생산적금융을 향한 전략도 숫자로 구체화됐다. KB금융그룹은 3월 23일 여의도 신관에서 제3차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열고 5개년 계획인 'KB국민행복 성장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국민성장펀드 2조원, 그룹 자체 투자 3조원, 기업대출 12조원, 포용금융 3조원을 더한 총 20조원 규모의 실행 계획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투자금융과 기업대출 부문별 전담 소협의체도 새로 신설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KB자산운용이 정부 '국민참여형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것도 정책금융과의 연계 기반을 확보한 결과다. KB국민은행은 올해부터 KPI도 개편해 생산적금융 관련 별도 지표를 신설하고, 영업점 수익성·성장성 평가 전반에 생산적금융 우대 기준을 반영했다.

실행에도 속도가 붙었다. KB국민은행은 3월 29일 생산적금융 금리우대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를 4월부터 기존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4조원 규모의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합산하면 총 10조원에 달하는 저리 자금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 공급되는 셈이다.

지원 대상은 국가전략산업 산업단지 소재 기업, 수출 중소기업, 신기술 유망 기업 등이다.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3월 20일 '도약대출'을 출시해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에게 연 9.5% 이하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리딩뱅크 수성 넘어 전방위 확장... 패밀리오피스에서 AI까지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도 바꾸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월 16일 기존 'KB WISE 패밀리오피스'를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로 전면 리브랜딩했다. 자산 운용 중심 서비스에서 가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장기 종합 자산관리 체계로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투자전략·세무·법률·회계·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하는 전담 조직 'F/O 솔루션팀'도 신설해 고객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On-Site Advisory' 방식으로 가문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기업·지배구조 컨설팅, 가업승계 및 상속·증여 세무전략, 국내외 대체투자 자문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리브랜딩을 기점으로 올해 1월 말 기준 약 1조1000억원 수준인 패밀리오피스 관리 자산을 연내 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KB국민은행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3조8620억원으로 신한은행(3조7748억원)을 앞질러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1위 수성을 넘어 격차를 벌리겠다는 것이 이환주 체제의 목표다. 생산적금융 조직 구축, KPI 개편, 금리우대 10조원 확대, 패밀리오피스 고도화, AI·디지털자산 선제 대응까지 올해 KB국민은행의 행보는 리테일 강자라는 정체성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분석된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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