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농업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 모두 경북을 K-푸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큰 방향은 같지만, 접근 방식과 역점 분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철우 “공동영농·기계화로 생산 대전환”···오중기 “국가푸드테크 클러스터 만들 것”
이철우 후보는 농가 소득 2배, 생산성 3배를 핵심 목표로 내걸고 공동영농 확산과 기계화를 통한 생산구조 대전환을 전면에 앞세운다. 문경·봉화의 성공 모델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임대형 스마트팜을 대폭 늘려 첨단 농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도청 내 과수 전담 조직도 신설해 사과·포도·참외 등 경북 대표 과수의 생산·유통·수출을 통합 지원한다.
오중기 후보 역시 공동영농모델 확산을 내세우지만, 국가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과 식품가공산업 육성, 할랄푸드 인증기관 유치, 메디푸드·정밀발효 산업화 실증센터 구축 등 신산업 개척에 더 무게를 싣는다. 샤인머스켓 등 수출 품목 다변화와 경북형 푸드플랜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유통구조 개선은 두 후보가 공통으로 강조하는 분야다. 이철우 후보는 산지유통센터(APC)와 저온물류 인프라 확충, 온라인 직거래·수출 전용 공급망 구축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오중기 후보는 온라인 농식품 유통채널 구축·활성화와 함께 경북형 푸드플랜을 통한 지역 내 선순환 체계 마련을 강조한다.
축산과 환경 분야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이철우 후보는 스마트 축사 도입과 방역 고도화, 그린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재해보험 확대와 면세유·비료·사료 가격 지원 등 농가 경영 안전망 강화를 병행한다. 오중기 후보는 수소·전기농기계 보급과 영농형 태양광·에너지자립마을 확대, 한우 경축순환 인큐베이팅 단지 조성 등 탄소중립 실현에 방점을 찍는다.
오중기 후보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수검 연령 하향과 행복바우처 지급 확대, 농어촌 기본소득·햇빛소득 마을 확대, 재래식 화장실 개선 사업 등 농촌 생활 여건 개선과 복지 공약을 별도로 제시했다. 산림 분야에서도 K-wood 목재산업 클러스터, 산림바이오 신산업, 산림 치유관광 활성화 등 세분화된 공약을 내놨다.
두 후보의 농업 공약은 K-푸드 육성과 스마트 농업이라는 공통 지향점을 공유하면서도, 이철우 후보가 생산성과 규모화 중심의 산업적 전환을 강조하는 반면, 오중기 후보는 신산업 다각화와 농촌 복지를 아우르는 포괄적 접근을 택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경북=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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