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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금융' 베트남 영토 확장…은행권 현지 업무협약 '봇물'

아울러 신한은행은 베트남 대표 ICT 기업 FPT그룹과도 협약을 맺고 스타트업 생태계와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의...

'K-금융' 베트남 영토 확장…은행권 현지 업무협약 '봇물'

신한·우리·농협 현지 금융사 등과 MOU

하나은행 한국 관광객 대상 QR 결제 참여

기업은행 9년간 준비 끝에 현지법인 본인가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K-금융'의 베트남 시장 확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와 베트남 금융회사가 다방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해외 영토 확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3일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응웬 응옥 깐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가 베트남 하노이 소재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면담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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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정부 주관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 참여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업무협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협력을 논의하고 국영 상업은행 비엣콤뱅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응웬 응옥 깐 SBV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1993년 한국 금융사 최초 진출 이후 33년간 이어온 신한의 동행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 협력 및 디지털·ESG 분야의 노하우 공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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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기업금융과 인프라 금융 협력 기반도 강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레 꽝 빈 비엣콤은행장과도 면담을 갖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금융 지원·리테일 금융 협력·환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 협업·디지털 전환과 신금융서비스 분야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베트남 대표 ICT 기업 FPT그룹과도 협약을 맺고 스타트업 생태계와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 민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경제사절단 동행을 통해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인 비엣텔의 자회사 비엣텔 글로벌과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엣텔 글로벌은 베트남 국방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 국영기업 비엣텔 그룹의 해외 통신 사업과 디지털 투자를 총괄하는 핵심 자회사다.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비엣텔 글로벌은 우리은행 베트남법인과 이미 수천만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사절단 현장에서 현지 금융 시장 동향을 직접 면밀히 살피며 우리은행의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의 우호적 금융 거래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비엣텔의 해외 사업 운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신시장 투자 관련 추가 금융지원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베 농업금융을 대표하는 농협은행과 아그리뱅크도 손을 맞잡았다. 농협은행과 베트남 농업계 상업은행인 아그리뱅크는 '디지털 농업금융 전략적 협업' MOU를 맺고 △영농·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 협력 △카드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K-콘텐츠 연계 카드상품 출시 △아그리뱅크 민영화 협력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 플랫폼 경험을 바탕으로 아그리뱅크의 농업금융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아울러 농협중앙회가 2021년 출시한 농업 특화 플랫폼 'NH오늘농사'는 △농촌인력 중개 △로컬푸드 실시간 판매 및 정산내역 조회 △작물 도매가격 실시간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협은행은 베트남 아그리뱅크가 이를 벤치마킹해 자체 금융앱에 탑재할 수 있도록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비대면 농업금융과 농축산물 공동구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운영 경험도 함께 전수한다.

베트남 고객을 위해 카드 기반 간편송금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거주 베트남 고객이 농협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해 베트남 현지 수취인의 아그리뱅크 카드번호만으로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며 기존 방식 대비 수수료 절감 및 송금시간 단축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도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결제공사(NAPAS),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와 제휴를 통한 '국가간 OR 결제 서비스' 론칭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다낭, 푸꾸옥, 나트랑,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관광지 전역 가맹점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뱅킹·핀테크 앱을 통해 별도의 환전이나 현지 앱 설치 없이도 가능한 QR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NAPAS와 제휴한 QR 결제 서비스는 SBV의 공식 승인 아래 추진되는 사업으로 하나은행은 한국 금융기관 중 유일한 정산은행(Settlement Bank)로 참여하게 됐다.

GLN의 이번 베트남 QR 결제 서비스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머니, 토스, 퍼플GLN 등 주요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네이버페이와 국내 타 은행까지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과 서비스 론칭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과 하나은행의 글로벌 금융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프라 금융과 디지털 결제를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편리하고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지 금융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 설립도 이뤄진다. 기업은행의 경우 23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한·베 금융협력포럼에서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인가증을 수여받았다

이번 본인가는 기업은행의 베트남법인 설립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최종 허가다. 약 9년간의 인가 절차 끝에 거둔 성과로 2017년 이후 은행 현지법인 신규 인가가 사실상 중단됐던 베트남에서 외국계은행 단독 현지법인 설립 승인을 받은 것이다.

본인가 취득 과정에서는 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외교적 지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의 협조가 뒷받침됐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베트남법인 공식 출범을 목표로 영업 개시 준비에 나선다. 출범 이후에는 주요 공단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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