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물관리 조직의 감시축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기후위기 대응 사업과 대형 예산이 맞물린 K-water에 경제·법률·정책 경험을 모두 거친 인물이 들어오면서 조직 내부에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 홍정민 상임감사위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4일 홍정민 전 국회의원이 신임 상임감사위원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8년 5월 13일까지다.
홍 상임감사위원은 경제학 연구자와 법률가, 기업 경영인, 국회의원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 과정까지 마쳤고, 50회 사법시험 합격 이후 산업 현장과 정책 영역을 오가며 활동 폭을 넓혀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절에는 산업 흐름과 기업 전략을 분석했고, 이후 IT기업 대표와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를 맡으며 실제 경영과 법률 실무를 함께 경험했다. 세종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경제·산업 분야 연구를 이어갔다.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산업 정책과 국가 재정, 공공기관 운영 구조를 가까이서 다뤄본 이력이 K-water 감사 기능 강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공공기관 감사 역할은 과거처럼 회계 점검에만 머물지 않는다. 안전 대응과 사업 타당성, 윤리경영, 내부 통제, 해외사업 리스크까지 살펴야 하는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특히 K-water는 국가 물관리와 기후 대응 사업, 해외 물산업 진출 확대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 규모와 책임 강도 역시 커진 상태다. 내부에서는 정책 이해도와 법률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감사 책임자가 조직 운영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홍 상임감사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경제학자와 법률가,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깊이 고민해왔다"며 "국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K-water가 되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점검 기능 강화와 투명경영 체계 고도화, 공공성 강화에도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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