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2~4곳 찾으며 안전문화 확산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에 가면 아무래도 더 깨끗해지고 관리도 되지 않겠습니까?"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지난해 10월 말 부임 후 공격적인 현장 경영으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9일 서대문국사를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조직원들을 격려했다. 국사는 인터넷·전화·IPTV 장비가 모여있는 통신 시설이다. 서대문 일대 통신망을 운영하는 핵심 시설 중 하나로 인터넷 회선 분배, B tv 신호 처리, 전화망·광케이블 연결, 서버·네트워크 장비 운영 등을 업무로 한다.
최근 김 사장의 잦은 현장 방문에 내부에서는 "CEO 방문에 맞춰 청소를 하느라 분주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하지만 이 기회에 통신장비 등 현장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장애 모니터링에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장 경영에 잔뼈가 굵은 김 사장이 전략적으로 현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사장이 고속작업차에 탑승해 전봇대 위 장비를 직접 점검하고 있는 모습. SKB 제공.
김 사장은 CEO 선임 후 지난해 11월 안성물류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1곳의 현장을 방문했다. 한 달에 2~4곳을 찾으면서 안전문화 확산과 직원 소통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장 방문 시에는 임원 4~5명이 동행한다. 지난 14일 강서국사를 찾은 김 사장은 고소작업차에 직접 탑승해 전봇대 위에서 작업하는 체험도 했다. 현장에서는 "전봇대 작업차에 탄 CEO는 처음일 것"이라며 "CEO가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즉석에서 위험 요소가 판단되면 시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 MNO(이동통신) 마케팅그룹장, 영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SK브로드밴드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맡은 후 CEO로 발탁된 김 사장은 SKB 체질개선을 목표로 현장 경영을 앞세워 변화에 나서고 있다. SKB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현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면서 "CEO가 외주 협력사를 비롯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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