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킴 마티카바이오 대표
"향후 5년은 기업 인수·합병(M&A)이 기업공개(IPO)를 압도하는 핵심 엑시트(EXIT) 수단일 겁니다. 바이오테크들에 M&A는 차선책이 아닌 최선책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폴 킴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바이오 자본시장의 구조 변화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빅파마들은 2020년대 후반 닥칠 특허 절벽에 대비해 매력적인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는 단순한 투자 유치에 매몰되기보다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해 임상 리스크를 분산하고 엑시트 경로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바이오텍 간 M&A가 활발해져 회수 자금이 다시 초기 바이오테크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글로벌 투자자들도 한국을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폴 킴 대표는 미국 제넨텍 연구원을 시작으로 코그네이트바이오서비스, 코브라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경영진을 지냈다. 노바티스벤처펀드에서도 투자 활동을 했다. 현재는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이끌고 있다. 매경이 올해 서울 대회 지역 호스트를 맡았던 '이스트웨스트 바이오파마 서밋(EW Biopharma Summit)' 국제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봤다. 차바이오그룹이 최근 차AI헬스케어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을 인수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폴 킴 대표는 "AI는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설계의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와 AI 플랫폼, 글로벌 의료 인프라스트럭처와 방대한 임상 데이터가 결합되면 바이오 산업은 데이터 기반의 고효율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가 속한 CGT 산업에서도 시장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는 "CGT CDMO 시장은 단순한 생산 능력 경쟁에서 벗어나 공정 개발과 생산 효율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일부 대형 CDMO가 CGT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은 전문 역량을 가진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임상 개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폴 킴 대표는 "가장 큰 장벽은 글로벌 임상 경험 부족과 언어·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딜 메이킹 역량"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기준에 맞는 데이터 패키징과 규제 기관(미국 식품의약국 등)과의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향후 5년은 기업 인수·합병(M&A)이 기업공개(IPO)를 압도하는 핵심 엑시트(EXIT) 수단일 겁니다. 바이오테크들에 M&A는 차선책이 아닌 최선책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폴 킴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바이오 자본시장의 구조 변화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빅파마들은 2020년대 후반 닥칠 특허 절벽에 대비해 매력적인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는 단순한 투자 유치에 매몰되기보다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해 임상 리스크를 분산하고 엑시트 경로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바이오텍 간 M&A가 활발해져 회수 자금이 다시 초기 바이오테크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글로벌 투자자들도 한국을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폴 킴 대표는 미국 제넨텍 연구원을 시작으로 코그네이트바이오서비스, 코브라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경영진을 지냈다. 노바티스벤처펀드에서도 투자 활동을 했다. 현재는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이끌고 있다. 매경이 올해 서울 대회 지역 호스트를 맡았던 '이스트웨스트 바이오파마 서밋(EW Biopharma Summit)' 국제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봤다. 차바이오그룹이 최근 차AI헬스케어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을 인수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폴 킴 대표는 "AI는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설계의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와 AI 플랫폼, 글로벌 의료 인프라스트럭처와 방대한 임상 데이터가 결합되면 바이오 산업은 데이터 기반의 고효율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가 속한 CGT 산업에서도 시장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는 "CGT CDMO 시장은 단순한 생산 능력 경쟁에서 벗어나 공정 개발과 생산 효율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일부 대형 CDMO가 CGT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은 전문 역량을 가진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임상 개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폴 킴 대표는 "가장 큰 장벽은 글로벌 임상 경험 부족과 언어·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딜 메이킹 역량"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기준에 맞는 데이터 패키징과 규제 기관(미국 식품의약국 등)과의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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