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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CT 수출, 두달째 400억달러 돌파…AI 반도체 호황에 기록 경신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경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컴퓨터·주변기기 부문도 AI 수요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AI 서버용 반도체...

ICT 수출, 두달째 400억달러 돌파…AI 반도체 호황에 기록 경신

4월 수출 125.9% 급증…반도체·SSD가 전체 증가세 견인

CES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HBM3E.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ICT 수출은 사상 처음 두 달 연속 400억달러(약 59조7440억원)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200억달러(약 29조8660억원)를 넘어섰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427억1000만달러(약 63조778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1억6000만달러(약 24조1365억원)를 기록했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265억5000만달러(약 39조655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ICT 수출이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한 것도 역대 최초다.

특히 ICT가 국가 전체 수출액 858억9000만달러(약 128조2595억원) 가운데 49.7%를 차지하며, 사실상 국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AI 서버 투자확대와 메모리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출은 319억1000만달러(약 47조6512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3.3% 급증한 수치로, 사상 처음 두 달 연속 300억달러(약 44조7990억원)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경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컴퓨터·주변기기 부문도 AI 수요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AI 서버용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요 증가와 단가상승 영향으로 관련 수출은 42억6000만달러(약 6조362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0.0% 급증하며 처음으로 40억달러(약 5조9774억원)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휴대폰 수출 역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수요 증가에 힘입어 13억6000만달러(약 2조312억원)를 기록하며 14.0% 증가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향 부품 수출과 일본향 유선통신 장비수요 회복 영향으로 9.9% 증가한 2억2000만달러(약 3285억원)를 기록했다. 3개월 만의 반등이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부진했다. 반도체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와 전방산업 수요둔화 영향으로 수출은 14억4000만달러(약 2조1504억원)에 그치며 5.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중국(홍콩 포함) 대상 ICT 수출은 167억7000만달러(약 25조476억원)로 132.1%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79억달러(약 11조7978억원)를 기록하며 294.2% 급증했다.

베트남은 57억7000만달러(약 8조6169억원)로 89.3% 증가했고, 대만 역시 45억4000만달러(약 6조 7809억원)로 89.4% 늘었다.

유럽연합(EU)은 17억8000만달러(약 2조6586억원)로 58.4% 증가했다. 인도와 일본도 각각 86.5%, 42.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반도체 업황 반등을 넘어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 변화가 본격적으로 국내 ICT 수출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다.

특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수출호조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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