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SSD 수요 폭증에 수출 125.9% 급증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성장 견인
미국·중국·베트남 등 주요 시장 모두 증가세
AI 반도체 (PG) (그래픽=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발표한 ‘2026년 4월 정보통신기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ICT 수출이 42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월간 ICT 수출 증가율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1억6000만달러로 33.3%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6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ICT 수출은 지난 3월 434억6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ICT 산업이 전체 국가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49.7%를 차지하며 한국 수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3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3.3% 증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초과수요 지속, D램·낸드 가격 상승세가 맞물리며 사상 최초로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D램(8Gb) 고정가격은 지난해 대비 869.7% 오른 16달러를 기록했고, 낸드(128Gb) 가격도 765.9% 상승한 24.2달러까지 치솟았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고성능 서버 수요가 메모리 시장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월 수출액은 4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30.0%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와 단가 상승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SSD 수출은 38억4000만달러로 무려 714.8% 증가하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 역시 고사양 스마트폰과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4.0% 증가한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수출도 베트남향 부품과 일본향 유선통신 장비 수요 증가로 9.9% 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4억4000만달러로 5.3%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와 IT 기기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CD와 OLED 모두 일부 제품군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67억7000만달러로 132.1% 증가했고, 미국 수출은 79억달러로 294.2% 급증했다. 특히 미국향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997.8% 증가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효과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57억7000만달러로 89.3%, 대만은 45억4000만달러로 89.4% 증가했다. 유럽연합(58.4%), 인도(86.5%), 일본(42.5%) 등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도 확대됐다. 중소·중견기업 전체 수출은 56억9000만 달러로 13.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은 29.2% 늘어난 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대부분 품목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편 4월 ICT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증가로 16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미국, 대만,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중국(홍콩 포함) 수입은 1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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