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생명·물리·화학 분야 석학
정부의 인사 검증 남아
오는 6월께 선임 예상
(왼쪽부터) 노정혜 서울대 명예교수, 신성철 KAIST 전 총장, 장석복 IBS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장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후보 3배수에 추천됐다.
약 1년 반 동안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원장 후보가 3배수로 추려졌다.
IBS 원장추천위원회는 노정혜 서울대 명예교수, 신성철 KAIST 전 총장, 장석복 IBS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장(가나다 순)을 최종 3배수 후보로 추천한다고 14일 밝혔다.
노정혜 교수는 분자미생물학의 세계적 석학이자 과학 행정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미생물이 환경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빙식과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 등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냈다.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신성철 전 총장은 과학기술 연구와 교육, 과학 외교까지 두루 경험했다. KAIST 총장과 DGIST 초대 및 2대 총장을 역임했고, 2023년부터 정부의 과학기술협력대사를 지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나 양자 기술에 사용되는 전자의 스핀 동력학 분야의 석학이기도 하다.
장석복 단장은 촉매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촉매를 이용해 탄소와 수소의 결합을 직접 변환해 유기화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학 공정의 비용을 낮추고,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등에 활용 가능하다. 연구 성과와 파급효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삼성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IBS 이사회가 3배수 후보를 확정하면, 이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청와대의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이 정해진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까지 마친 후 대통령이 원장을 임명한다. 신임 원장 선출까지 사실상 정부의 판단만이 남은 셈이다.
정부 검증에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이나, 오는 6월께 원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국내 최대 규모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IBS는 지금까지 1년 반 이상 리더십 공백을 겪으며 레임덕에 빠졌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노도영 전 IBS 원장의 임기는 2024년 11월 만료됐고, 임기를 일 년 연장했음에도 신임 원장이 선출되지 않았다. 노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IBS를 떠났고, 현재 김영덕 IBS 지하실험연구단 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원래 IBS 단장은 이사회에 당연직이사로 참여하지만, 현재 김영덕 원장 직무대행은 이사회에 참석만 할 뿐, 이사 자격을 갖추지 못해 의결권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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