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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BM, 하드웨어 넘어 '키스킷' 중심 양자 컴퓨팅 플랫폼 전략 공개

현재 IBM은 전 세계적으로 70만 명 이상의 커뮤니티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기관 및 대학 등 3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IBM 퀀텀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다. 전 세계 주요...

IBM, 하드웨어 넘어 '키스킷' 중심 양자 컴퓨팅 플랫폼 전략 공개

[아이티데일리] 과거 반도체, 레이저, 의료용 MRI 등에 활용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한 양자 기술이 이제는 기존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난제를 풀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IBM은 하드웨어 성능 경쟁에만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결합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사의 오픈소스 개발 키트인 ‘키스킷(Qiskit)’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IBM 퀀텀 글로벌 세일즈 총괄 페트라 플로리주네(Petra Florizoone)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19일 IBM은 ‘IBM 아시아태평양 퀀텀 커넥트(IBM Quantum Connect APAC)’를 열고 글로벌 양자 기술의 동향과 자사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IBM 퀀텀 글로벌 세일즈 총괄 페트라 플로리주네(Petra Florizoone) 디렉터는 IBM CEO인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의 표현을 빌려 “양자의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페트라 디렉터는 양자 컴퓨팅의 시장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예측한 양자 컴퓨팅의 잠재적 경제 가치는 8,500억 달러(약 1,100조 원) 이상이었으나, 최근 맥킨지(McKinsey)가 발표한 최신 연구에서는 그 규모가 이미 ‘수조 달러(Trillions)’ 단위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정부 중심의 공공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 민간 기업의 투자가 50%까지 급증했다”며 “신약 개발, 신소재 연구, 금융 리스크 분석, 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 속도도 가파르다. IBM은 지난 2024년 양자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분자의 크기가 원자 10개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클리블랜드 클리닉과의 협업 환경에서 1만 2,000개 규모의 원자로 구성된 거대 분자를 시뮬레이션했다.

양자 컴퓨팅이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어주는 ‘플랫폼’의 존재가 필요하다. 페트라 디렉터는 “하드웨어가 전부가 아니며, 소프트웨어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핵심 요소로 IBM의 오픈소스 개발 키트인 ‘키스킷(Qiskit)’을 강조했다.

키스킷은 파이썬을 기반으로 하며,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기 때문에 IBM 외에도 다른 회사의 양자 하드웨어 시뮬레이터나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다.

IB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통합하기 위한 차세대 인프라 체계인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Quantum-Centric Supercomputing)’ 아키텍처 구현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아키텍처는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양자프로세서(QPU)를 결합한 구조다. 키스킷이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로서 클래식·양자 라이브러리 등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생태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IBM은 전 세계적으로 70만 명 이상의 커뮤니티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기관 및 대학 등 3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IBM 퀀텀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다.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양자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양자 혁신 센터(Quantum Innovation Center)’도 30여 개 이상 구축했다. 이 센터들은 △양자 시스템 접근성 제공 △전문 인력 양성 △생태계 개발 △상용 유스케이스 공동 연구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세대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IBM은 지난 2024년 연세대학교에 현장 설치형(On-site)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배치했으며, 연세대는 현재 양자 혁신 센터로서 국내 양자 연구 및 전문 인력 양성, 산업계 협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페트라 디렉터는 향후 IBM의 핵심 기술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는 특정 유스케이스에서 고전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입증할 것”이라며 “오는 2029년에는 양자 시스템의 고질적인 소음과 오차 문제를 해결한 대규모 ‘결함 허용(Fault-tolerant) 양자 컴퓨터’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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