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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HD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 수주 암초 제거하나

중국이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 조선업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HD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 수주 암초 제거하나

구글 선호출처 추가

현대중공업 노조 깃발. 출처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중국이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 조선업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힘입어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노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납기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향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7일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지난 23일 노사가 26차 교섭에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52.14%의 반대로 부결된 이후 노조는 19일부터 23일까지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김동하 지부장은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2차 잠정합의가 이뤄지면서 고공농성은 종료됐다.

이번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노사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지만 다시 부결되면 재교섭에 따른 갈등 장기화 가능성이 남는다.

노사관계 안정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글로벌 조선시장의 경쟁 심화가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량은 7,071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5,391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76%를 차지했다. 한국은 1,093만CGT로 15%에 그쳐 양국 간 격차가 61%p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주량도 전년보다 43% 증가했지만 중국은 92% 늘어나며 증가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9월 말 기준 수주잔량 점유율 역시 중국이 68%, 한국은 17%로 격차가 컸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의 단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6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향후 실적을 좌우할 신규 수주 경쟁에서는 중국 조선사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가치 선종 진출이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친환경 선박 기술력뿐 아니라 생산 안정성과 선박 인도 일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선박 건조는 여러 공정과 협력업체의 작업이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공정 관리와 납기 대응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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