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와 팔란티어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 조감도. [제공=HD현대]
HD현대가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 설계를 넘어 올해 건조까지 완료하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는 연내 USV를 건조·진수하고 시험 운항에 돌입할 계획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HD현대중공업이 울산조선소에서 선체 설계와 건조를 맡고, 자회사 아비커스가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한다. 안두릴 인더스트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임무체계와 소프트웨어 통합을 담당하는 구조다.
양사의 무인수상정 건조 계획은 지난해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 공동설립자 팔머 럭키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건조 추진으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HD현대는 안두릴 인더스트리 외에도 USV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해군본부로부터 USV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해 완료해 마무리까지 했다.
같은 해 LIG넥스원, HJ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전투용 USV 통합제어·자율임무체계 핵심기술' 과제를 수주했다.
특히 이 과제는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투용 무인수상정 Batch-II 체계 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해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의 핵심 축이 될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무인체계 무기 시스템은 현대 전쟁을 거치며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긴장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인 함정을 대신해 위험 해역을 독자 항행할 수 있는 USV의 가치가 부각됐다.
이란은 USV를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민간 유조선을 공격한 사례가 있다. 미국 사령부도 USV를 투입해 450시간 이상 작전을 수행하며 2200해리(4074km) 이상을 순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군은 최근까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에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을 투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2000만 달러(1조3600억원)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27억 달러(3조99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한국과 미국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를 열 것"이라며 "전 세계 해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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