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다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구조적 저평가 국면이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제거해 목표 기업가치를 대폭 상향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최강자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경쟁력 우려와 HBM 시장 대응 지연 논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주문 확대와 차세대 공정 경쟁력 부각으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향 4나노 기반 AI 가속기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테슬라의 차세대 2나노 AI 칩 양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급 AI 반도체 양산 능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HBM4용 4나노 베이스다이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성능 경쟁이 격화되면서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풀스택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애플과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확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퀄컴이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 확대를 추진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채택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첨단 공정 수율 안정화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시장 역시 삼성전자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AI 서버 시장 확대 속에서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HBM 탑재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신 AI 칩들은 이전 세대 대비 HBM 용량을 최대 50% 가까이 확대하고 있으며 처리 성능 역시 대폭 향상되고 있다.
아마존의 차세대 AI 반도체 ‘트레이니엄3’는 HBM3E 탑재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AI 연산 경쟁이 심화될수록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 중심이던 HBM 시장 구조가 빅테크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공급사들의 협상력도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 성장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HBM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내년에는 HB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 증설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급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훨씬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 시대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국면을 열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보통주뿐 아니라 우선주의 고배당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 첨단 공정 수율 경쟁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대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시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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