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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GTC26] 현대차, 엔비디아 업고 자율주행 속도전…기술 내재화·생태계 ...

포쓰저널 김지훈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025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GTC26] 현대차, 엔비디아 업고 자율주행 속도전…기술 내재화·생태계 ...

엔비디아로 기술 쌓고, 라스베이거스·광주서 서비스 검증

포티투닷 외부 투자자 정리…조직·기술·서비스 전방위 재편

기술·서비스 동시 베팅…자율주행 골든타임 승부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025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전방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부터 로보택시 실증, 조직 재편, AI 인재 확보까지 전략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며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자율주행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현대차를 로보택시 자율주행 분야의 신규 파트너로 발표했다.

황 CEO는 "로보택시 관련 새로운 파트너들이 합류했다"며 현대차를 BYD, 닛산, 지리자동차와 함께 네 곳의 신규 파트너 중 하나로 언급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통합 아키텍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현대차그룹 차량에 도입해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기능을 일부 차종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CPU·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묶은 표준 설계구조로,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영상·언어·행동 데이터 수집, AI 학습, 차량 적용,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범위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별도 계약 체결을 통해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의 중심에는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영입한 박민우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테슬라에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테슬라 비전' 개발을 주도했고, 엔비디아에서는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구축하며 상용화를 이끈 인물이다.

박 사장이 공식 취임한 지난달 23일, 포티투닷은 임시주총을 열고 보통주 28만 9216주와 제3종 상환전환우선주(RCPS) 21만7391주를 유상 소각하는 자본금 감소안을 승인했다.

소각 가격은 1주당 12만9000원으로, 총 650억원 규모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22년 포티투닷을 인수할 당시 책정한 기업가치와 동일한 가격이다.

이번 소각으로 2019년 설립 당시 참여했던 초기 멤버들과 재무·전략적 투자자(FI·S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며 외부 주주 관계가 정리됐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지분율은 기존 96.2%에서 사실상 100%에 육박하게 됐다.

포티투닷의 완전 자회사 전환으로 외부 주주의 눈치 없이 현대차그룹 단독 의사결정 체제가 갖춰진 만큼,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인재 확보도 병행됐다. 박 사장은 이달 5일 링크드인을 통해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와 연구자를 공개 모집했다.

그는 "피지컬 AI가 연구 단계에서 현실로 이동하고 있다"며 "AI를 실험실에서 실제 차량으로 확장해 글로벌 규모로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판교 테크원에서 열린 AVP본부 타운홀 미팅에서는 "개발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오차 없이 적용하는 실행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조직 운영 방향도 공유했다.

기술을 쌓는 동시에 서비스 실증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은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한 주요 호텔과 다운타운, 타운스퀘어 상업지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상업 지역이 서비스 구역이다.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이동 경로가 운영 구역에 포함될 경우 로보택시가 자동 배차되며, 요금은 일반 호출 차량과 동일하다. 시범 단계에서는 차량 운영자가 동승하며, 완전 무인 서비스는 올해 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판이 짜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9일 'K-자율주행 협력모델' 참여 기업으로 차량 공급·플랫폼 운영 부문에 현대차를 선정했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이 차량 확보, 플랫폼 구축, 사고 대응 체계를 각각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기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특화 차량을 공급하고, 자체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로 배차와 운행 데이터 통합 관리를 담당한다. 협력모델은 올해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된 광주광역시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압박이 있다. 구글 계열 웨이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매주 약 45만 건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을 '로보택시의 해'로 선언하고 전용 차량 사이버캡을 앞세워 미국 30개 도시 서비스 확대를 예고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아폴로 고'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국토부 역시 지난달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통해 2027년 레벨 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술력 자체보다 실도로 데이터 축적 속도에서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김흥수 GSO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김흥수 GSO(글로벌전략조직) 담당(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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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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