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G2서울 비전선포 '세계도시 서울의 대전환'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HE Biz(더비즈)=정현호 기자] 서울을 단순한 수도를 넘어 글로벌 경쟁의 전면에 세우겠다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서울을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놓으며, 기존 도시 성장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G2 서울’ 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세계도시종합력지수(GPCI) 3위권에 진입하고 아시아 경제·문화 1위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도쿄를 넘어서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순위 목표가 아닌 서울을 글로벌 도시 체계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다. 그가 제시한 전략은 이른바 ‘1·2·3·4 구조’로 압축된다.
2030년 아시아 1위 도시라는 목표 아래 두 개의 혁신 도심을 추가로 조성하고 세 개의 청년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네 개의 핵심 특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도시 경제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숫자로 단순화된 구조지만, 실제 도시 공간·산업·인재를 동시에 재편하는 복합 전략에 가깝다. 정 후보는 이 같은 구상이 나온 배경으로 ‘서울의 정체’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서울의 성장 동력이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다”며 현 오세훈 시장의 시정을 겨냥해 “도시 문제를 서울 내부 경계 안에서만 해결하려 했고 인공지능과 금융 등 미래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도시 경쟁력 정체의 원인을 기존 행정 방식에서 찾은 것이다. 이에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대서울권’ 구상이다.
서울을 단일 행정구역이 아닌 하나의 확장된 경제권으로 묶어 산업과 문화, 인구 흐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겠다는 접근이다.
성수·잠실·홍대 등 주요 거점을 체류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관광과 소비, 창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도심 구조 역시 대대적인 재편이 예고됐다. 기존 서울 도심과 여의도, 강남을 글로벌 중심지로 격상하는 한편 신촌·홍대와 청량리·왕십리를 새로운 혁신 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이다.
청년과 산업 전략은 보다 구체적이다. 신촌을 콘텐츠 중심지로, 청량리를 바이오 거점으로, 관악을 딥테크 중심지로 삼아 세 개의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구체화했다.
여기에 홍릉(바이오 연구개발), 양재(AI 고도화), 구로·가산(AI 실증), 용산(기술사업화)으로 이어지는 ‘4대 특구’를 연결해 연구를 비롯한 개발·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혁신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용산은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게이트’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후보는 이러한 전략이 완성될 경우 서울의 도시 위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방문객의 대부분이 서울을 찾고 있는 만큼 관광과 산업을 결합한 체류형 경제를 구축하면 연간 40조원대의 경제 기반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며 “청년 일자리와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후보는 “서울을 청년이 모이고 기회가 만들어지는 도시로 바꾸겠다”며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넘어서는 새로운 균형 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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