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조약의 이행으로 매출·생산 감소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금리 혜택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단기 자금 지원을 넘어, AI(인공지능) 공정 도입 등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시설 자금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는 통상조약 이행에 따라 매출이나 생산 감소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도 통상변화대응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4월 6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제조업 또는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업력 2년 이상의 중소기업 중, 통상조약 이행으로 인해 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했거나 감소할 우려가 있는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약 30개사 내외)은 2%의 저렴한 고정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술 및 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약 20개사 내외)을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지정 후 3년 이내에 필요한 시점에 자금과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 자금의 성격 변화다. 그간 93%에 달했던 단기 운전자금 중심의 지원에서 탈피해,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설자금 융자 비중을 기존 7%에서 1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이는 최근 산업계 화두인 AX(인공지능 전환)를 적극 반영한 조치다. 피해 기업들이 단순한 운영비 보조에 머물지 않고, AI 공정 도입이나 생산라인 재편 등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통상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실제 매출 감소가 발생한 기업뿐만 아니라,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이를 위해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보급하여 기업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조기에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박근오 통상협정정책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기업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설자금 확대를 통해 기업의 성공적인 구조 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신청 및 상세 내용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 34개 지역 본·지부의 통상변화대응지원센터를 통해 대면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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