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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신
FIFA 망가뜨리고 당당했던 트럼프‥"전 세계가 미국 패배 응원"
FIFA 망가뜨리고 당당했던 트럼프‥"전 세계가 미국 패배 응원"
2026-07-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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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당당하게도 징계 유예의 배경에 자신이 있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징계 규칙을 뒤엎기 위해 개최국 미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여럿 동원됐다는데요.
그러고도 얻은 것도 없이 경기까지 참패했고, 전 세계가 미국의 패배를 응원하는 결과만 만들었습니다.
워싱턴 허유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벨기에 팬들은 분노 어린 응원으로 일찌감치 경기장 주변을 달궜습니다.
'이기려면 FIFA 회장한테 전화하는 게 낫다'는 조롱이 내걸렸습니다.
지켜보던 미국 팬들조차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벨기에의 조롱에 호응했습니다.
[에버리지 롭/벨기에 축구팬 (경기 전)]
"전 세계가 우리를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기분입니다. 축구 규칙이 좀 뒤틀렸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인정하면서 자신이 심판보다 축구를 더 잘 안다는 듯 당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난 스포츠를 아주 잘 이해합니다. 정말 잘 알아요. 그건 파울이 아니었고, 작은 반칙도 못 돼요. 두 선수가 전속력으로 뛰다 서로 부딪친 겁니다."
반칙 판정은 자신이 낙선했던 '2020년 대선이 조작된 것과 같다'는 엉뚱한 주장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벨기에 팀이 (발로건 선수 없는) 우리를 이긴다면 그건 조작입니다. 저로선 마치 2020년 대선 같다고 할 수 있죠."
이런 과정엔 러트닉 상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발로건의 퇴장을 국가적 사안으로 보고 판정을 뒤집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미국 축구협회조차 항소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미국 내에서도 비판과 탄식이 나왔고, 유럽축구연맹은 "FIFA가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고 성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드컵 96년 역사상 가장 대담한 계획 중 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FIFA의 정치적 중립성에 큰 흠집을 낸 미국은 경기마저 참패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든 걸 잃은 채 주최국으로서의 체면마저 구겼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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