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월드컵이 중동 전쟁 여파로 개최지를 사우디 리야드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올해 e스포츠 월드컵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주최 측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안정한 정세를 이유로 올해 대회 개최지를 파리로 변경하는 방안을 이해관계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해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상금은 7500만달러(약 1120억원)를 넘는다. 종목에는 발로란트(Valorant),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도타2(Dota 2), 스트리트 파이터 6(Street Fighter 6), 오버워치(Overwatch), 로켓 리그(Rocket League), 트랙매니아(Trackmania), 카운터 스트라이크 2(Counter-Strike 2),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포트나이트(Fortnite) 등 주요 게임이 포함됐다. 다만 개최지 변경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근 며칠 동안 개최지 이전설이 이어졌고, 주최 측은 내부적으로 올해 대회를 파리에서 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지 변경설의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 격화가 지목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폭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의 중동 노선 운항 취소와 현지 불안 심리 역시 대회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월드컵은 2024년 리야드에서 처음 열렸다. 대회는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비영리 조직이 운영해 왔으며, 해당 기금은 스포츠·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러 경기 단체와 인권 감시단체는 사우디가 이러한 투자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다며 '스포츠워싱'이라고 비판해 왔다.
실제로 2025년 리야드 대회는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논란도 적지 않았다. 당시 대회는 도시로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였고, 선수와 지원 인력도 2500명 이상 참가했다. 그러나 일부 지도 제작자들이 대회를 스포츠워싱 도구라고 비판하며 작업물을 게임에서 철회했고, 지오게서 개발사는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6 선수 크리스토퍼 핸콕(Christopher Hancock)도 출전권을 확보하고 불참을 선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등을 운영하는 라이엇 게임즈 역시 팬들의 반발에 대응해야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명 스트리머 캐드럴(Caedrel)도 대회 참가를 둘러싸고 비판에 직면했다. 다만 고액 상금이 걸린 만큼 다수의 팀과 선수들은 대회 불참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개최지 변경 검토는 단순한 장소 조정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스포츠 월드컵은 애초 리야드 외 다른 도시에서도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개최 도시에는 상당한 유치 비용이 필요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해 파리 개최 검토가 기존 계획에 따른 것인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긴급 조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최 측은 관련 질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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