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금융 데이터 기업 에프앤가이드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에프앤가이드가 인덱스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설립 이후 금융정보 서비스와 인덱스 개발, 펀드 평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온 기업이다. 특히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실시간 지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 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주요 고객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은행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대학과 연구기관까지 폭넓다.
사업 구조는 금융정보서비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인덱스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2025년 기준 매출 비중은 금융정보서비스 57%, 인덱스 30% 수준으로, 인덱스 부문이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20년 가까이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오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매출은 35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수익성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고부가가치 인덱스 사업 확대와 경쟁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장의 핵심 배경에는 ETF 시장 확대가 있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년 사이 170조원대에서 3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이 과정에서 에프앤가이드의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AUM) 역시 30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역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에프앤가이드의 연간 매출이 약 500억원에 근접하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돌파하며 또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증가율과 이익 증가율 모두 큰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
인덱스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ETF 시장 확대와 함께 지수 사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올해 1분기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60조원을 넘어섰고, 에프앤가이드의 시장 점유율도 10% 중반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른 AUM 증가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서비스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 개선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확대가 진행되면서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이미 지난해 30%를 넘어선 영업이익률은 올해 40%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덱스 사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낮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면서 매출 증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부각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대 중반 수준으로,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대비 여전히 할인된 상태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에프앤가이드가 단순 금융정보 제공 업체를 넘어 ETF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ETF 시장이 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조적인 성장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TF 시장 성장 속도 둔화나 경쟁 심화 여부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또한 금융 데이터 산업 특성상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별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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