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품을 제대로 고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미지=챗GPT)
올해 '성년의 날'은 5월 18일이다. 스무 살이 되면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투자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2026년의 스무 살은 그 어느 세대보다 빠르게 '돈의 흐름' 한가운데에 서 있다.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 5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주식과 ETF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시장이 뜨거울수록 선택은 더 어려워진다. 특히 처음 투자에 나서는 스무 살에게는 빠른 수익보다 '투자를 이해하는 힘'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뉴스웍스는 성년의 날을 맞아 3부작 시리즈를 통해 ETF의 기본 개념과 시장 열풍, 그리고 지금 시장의 투자 흐름을 차례로 짚어본다.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본격적으로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품을 제대로 고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만 ETF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라면 수천개에 달하는 상품 종류와 복잡한 이름 때문에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기 따름이다.
ETF는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도 달라진다. 당장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최근 성과가 좋은 상품을,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지수 추종형 ETF를 살펴볼 수 있다. 특정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싶다면 반도체·전력·로봇 등 섹터형 ETF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수익률 따라가보니…반도체·AI ETF '으뜸'
ETF의 성과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는 수익률이다. 최근 수익률 흐름을 보면 현재 시장에서 어떤 산업과 종목이 주목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 ETF(162.68%)'였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국내 반도체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RISE 네트워크인프라(161.33%) ▲ACE AI반도체TOP3+(157.42%) ▲TIGER 200 IT(155.98%) ▲KODEX 200IT TR(154.31%)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AI(인공지능)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모습이다. ACE AI반도체TOP3+ 역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HBM(고대역폭메모리) 대표 기업 비중이 높고, 여기에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도 함께 편입돼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흐름에 따라 관련 인프라 ETF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블룸에너지, 루멘텀, GE버노바, 이튼 등을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려면…'지수형 ETF' 주목
특정 기업이 아닌 시장 전체 흐름에 투자하고 싶다면 지수형 ETF가 대표적인 선택지다. 국내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해외에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표 지수형 ETF로는 'KODEX 200'이 꼽힌다. 코스피 대표 종목 200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투자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코스닥150'도 있다. 코스닥 대표 150개 기업으로 구성된 ETF로, 바이오·이차전지·IT 성장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 대표 지수 ETF로는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이 있다. 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 500개로 구성된 지수다. TIGER 미국S&P500은 미국 경제 성장 흐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비교적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지수 특성상 장기 적립식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도 많다.
반면 나스닥100은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등 글로벌 기술주 비중이 높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AI·반도체·빅테크 등 혁신 기업들의 빠른 이익 성장을 함께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도체·전력·로봇까지…'섹터 ETF' 전성시대
특정 산업 성장성에 투자하는 섹터형 ETF도 다양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전력, 로봇 뿐만 아니라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 중심으로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TIGER 반도체TOP10'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소부장 기업에 함께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싶다면 엔비디아와 TSMC 등을 담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도 있다.
AI 시대와 함께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설비 ETF도 주목받고 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 기기 기업들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다.
로봇 섹터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RISE 현대차그룹피지컬AI'는 현대차그룹과 피지컬 AI 관련 기업에,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는 현대차와 로보티즈 등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산업 전반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밖에 'SOL 조선기자재 ETF', 'PLUS 태양광&ESS ETF' 등 조선·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도 투자자들의 선택지로 꼽힌다.
한편 주식 외에 채권이나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국내 대표 반도체주와 채권을 함께 편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ACE KRX금현물'은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 실물 금을 직접 매수하지 않아도 금 가격 상승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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