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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SG 리더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이사 "전자계약의 미래, 종이 절감 넘...

확산의 계기를 보면 코로나19가 1차 촉진기였다면, 앞으로는 AI가 2차 촉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업의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어 있어야 하는데, 기업 활동의 핵심 데이터는 결국 계약에...

[ESG 리더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이사 "전자계약의 미래, 종이 절감 넘...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국내 기업 경영 환경은 디지털 전환과 ESG 요구가 맞물리며,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운영 구조 자체의 변화’를 요구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계약은 거래, 고용, 투자 등 모든 기업 활동의 출발점이자 리스크 관리의 핵심 요소로,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ESG 수준이 좌우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계약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단순한 종이 대체 수단을 넘어, 환경 부담을 줄이고 계약 접근성을 높이며,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과 책임 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모두싸인은 전자서명을 넘어 계약 작성·검토·관리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계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ESG 실행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종이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던 자원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의 계약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이사를 만나, 전자계약이 ESG 경영에서 갖는 의미와 실제 현장에서의 변화, 그리고 향후 계약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이사

1. 전자계약 서비스가 ESG 경영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전자계약은 특정 한 축이 아니라 ESG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ESG를 이야기할 때 환경 측면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전자계약은 단순히 종이를 줄이는 것을 넘어 종이 생산 과정에서 들어가는 물과 에너지 사용, 계약 체결을 위한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이후 보관과 폐기 과정까지 포함한 전 과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계약의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계약은 시간, 장소, 비용이라는 장벽이 존재하는데, 특히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 취약계층은 이러한 이유로 계약 자체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계약은 이러한 장벽을 낮춰 누구나 동일한 환경에서 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계약의 투명성을 높입니다. 계약 과정에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서명했는지 모든 기록이 남고, 종이 문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변조나 날짜 조작 등을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전자계약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개선하는 구조적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실제 ESG 효과를 수치로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있나요?

2025년 기준으로 체결된 계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나무 약 443그루 보호, 물 약 4억492만 리터 절감, 탄소 약 116.4톤 감소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수치는 보수적으로 산정한 결과로, 실제 효과는 더 클 수 있습니다.

▲ 모두싸인의 2025년 한 해 동안의 ESG 효과

특히 의미 있는 점은 이 수치가 별도의 ESG 캠페인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전자계약을 사용한 결과, 자연스럽게 환경 효과가 축적된 것입니다.

종이 생산, 인쇄, 우편 발송, 물리적 보관, 폐기까지 이어지는 기존 계약 과정 전체를 고려하면, 전자계약은 단순한 ‘종이 절감’을 넘어 구조적인 환경 개선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즉 ESG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라, 서비스 사용 자체가 ESG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3. 전자계약이 사회적 측면에서 기여하는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요?

계약은 본질적으로 갑과 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약자는 계약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쟁이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분실하거나 잘못 작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소액 계약이나 개인 간 거래에서는 계약 자체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자계약은 이러한 구조를 바꿉니다. 계약 체결 자체의 장벽을 낮추고, 구두 계약이 아닌 문서 기반 계약을 쉽게 만들도록 유도합니다.

또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분쟁 발생 시 증빙이 가능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기존에는 증빙이 어려워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개인들도 계약 기록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사례로 서울시와 협업해 간병인, 방문강사, 웹툰 보조작가, 1인 창작자 등 계약 구조가 불투명했던 직군을 대상으로 표준계약서 전자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전자계약은 단순한 디지털 도구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분쟁을 예방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개인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가 확산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핵심은 속도와 관리 편의성입니다. 기존에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수정하고 전달하는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전자계약은 이 과정을 크게 단축시킵니다.

또 계약서 수정 이력과 최종본이 모두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관리가 훨씬 편해지고, 과거 계약을 찾는 것도 쉬워집니다. 여기에 전자계약은 상대방과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사용하면 상대방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이 다시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번 사용해보면 편의성과 안정성을 체감하게 되고 이후 반복 사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 기반의 확산 구조가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국내 전자계약 시장에서 모두싸인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국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계약 대비 비중은 아직 1%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인감 중심의 계약 문화와 제도적 요인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차별점은 결국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전자계약은 단순한 기능이나 가격 경쟁이 아니라 법적 효력, 보안, 사용자 경험이 모두 중요하게 작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위해 ISO27001과 같은 글로벌 보안 인증을 비롯해 공공기관 도입을 위한 보안 인증 등을 확보하며 신뢰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전자서명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라는 점에서 전문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6. 향후 전자계약이 빠르게 확산될 산업은 어디라고 예상하시나요?

특정 산업이라기보다 전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대면 계약이 많은 산업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확산의 계기를 보면 코로나19가 1차 촉진기였다면, 앞으로는 AI가 2차 촉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업의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어 있어야 하는데, 기업 활동의 핵심 데이터는 결국 계약에 담겨 있습니다. 계약이 종이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AI 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AI 도입이 본격화될수록 전자계약의 필요성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7. 향후 서비스 확장 방향은 무엇인가요?

전자서명을 넘어 계약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계약 작성, 검토, 체결,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특히 AI 기반 계약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AI가 주요 조건과 리스크를 분석하고, 갱신 시점이나 중요한 조건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기업 내에 흩어져 있는 계약서를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계약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포함됩니다.

결국 계약서를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기업의 매출, 비용, 리스크가 담긴 핵심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8. 전자계약이 ESG 전략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무엇인가요?

ESG는 결국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계약은 그 약속을 기록하고, 관리하고, 지키도록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거나 업무를 효율화하는 수준을 넘어,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고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계약 데이터가 축적되고 관리되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더 투명해지고 체계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전자계약은 ESG 전략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실제 실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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