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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PTK 2026) 모듈·감지·화재진압…분ㆍ배전반 안전 솔루션 '한자리에'

스펙스테크는 분ㆍ배전반, PLC, 태양광 인버터 등 소공간에 적용하는 SFEX Line 로프형 자동소화용구를... 지훈 스펙스테크 차장은 "내부에 비닐 튜브를 적용하는 특허 기술로 습기에 강하고 사용연한이 20년에 달한다"고...

(EPTK 2026) 모듈·감지·화재진압…분ㆍ배전반 안전 솔루션 '한자리에'

엘씨파워, 블록형 조립식 분전반으로 안전·시공성 동시 확보

HL만도, AI 아크 감지 솔루션 ‘e-해치’ 양산형 첫 공개

스펙스테크, 20년 수명 자동소화용구·열전이 차단재 선봬

EPTK 2026 HL만도 부스에 관람객들이 e-해치 시스템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국제전기전력전시회(EPTK 2026)’에서 배전반, 분전반 안전을 확보하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배전반 설계 혁신부터 전기화재 사전 감지, 화재 발생 시 자동 진압까지 안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이 한데 모여 주목을받았다.

엘씨파워코리아는 모선 개별 블록형 조립식 분전반 ‘스피드바(SPEED BAR)’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부스바 분전반이 일체형 구조로 제작돼 외주 가공과 긴 조립 시간이 필요했다면, 스피드바는 부스바를 개별 블록 단위로 모듈화해 공구 없이도 빠르게 조립·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측 분기 차단기가 완벽한 대칭 구조를 이루면서도 슬림하고 컴팩트한 크기를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안전 측면에서도 아크가이드를 적용해 충전부 위험요소를 차단했다.

홍범석 엘씨파워코리아 부장은 “부스바 가공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홍범석 엘씨파워코리아 부장이 조립식 분전반 스피드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또한 엘씨파워코리아는 산업용 UPS도 함께 전시했다. IGBT 반도체 소자를 적용한 이 제품은 전원 사고 이벤트 로그 100건을 저장하고, 상시 인버터 모드로 입력 전원 장애에 대응한다.

정전 시 비상 전력 공급은 물론 평상시에도 AVR 기능으로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서버실이나 공장 등 전원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환경에 적합하다.

배전반의 안전 설계만으로 막을 수 없는 전기화재 위험에는 사전 감지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HL만도는 AI 기반 전기화재 예방 솔루션 ‘e-HAECHIE(해치)’의 양산형 모델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해치는 전기화재의 전조 증상인 아크를 광학센서로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화재 감지 장치가 연기나 불꽃 등 화재 발생 이후 징후를 포착하는 데 반해, 해치는 전기적 아크 고유의 파장 대역만을 식별해 화재 전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잡아낸다.

양산형 모델은 AI를 도입해 아크의 특성과 패턴을 분석하고 위험도를 5단계로 판단한다. 위험 수위에 따라 점검, 장비 교체, 운전 조건 변경 등 조치를 사전에 안내하며, 적외선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해 미세한 열 변화까지 추적한다.

HL만도 ‘e-HAECHIE(해치)’ 센서와 마스코트. e-해치는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오철 기자]

서정욱 HL만도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의 시스템은 불이 나야 감지하지만 해치는 아크 단계에서 경보를 보내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치는 CES 2025 행사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 17개 공장에서 검증고 끝마쳤다. 오는 6월 양산에 돌입하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화재가 실제 발생했을 때의 초기 진압 역시 전시장의 주요 화두였다. 스펙스테크는 분ㆍ배전반, PLC, 태양광 인버터 등 소공간에 적용하는 SFEX Line 로프형 자동소화용구를 선보였다. 유연한 로프 타입으로 발화가 예상되는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하며, 화재 발생 시 350℃에서 자체 개발한 소화약재 ‘SFEX Granule’이 전역방출 방식으로 작동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을 받았고,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지훈 스펙스테크 차장은 “내부에 비닐 튜브를 적용하는 특허 기술로 습기에 강하고 사용연한이 20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스펙스테크의 로프형 소화용구가 적용된 배전반. [사진=오철 기자]

스펙스테크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는 열전이 차단재도 함께 전시했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특성상 완전 진화가 어려운 만큼, 케이블 트레이 하부에 차단재를 설치해 화염과 온도의 전달을 막고 소방 대응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지훈 차장은 “소방차 도착까지 5~10분이 걸리는데, 그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이 제품의 목적”이라며 “60분 내화 성능을 갖추고 있어 정전 없이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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