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한국기행이 봄을 맞아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를 통해 오직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제철 음식의 진면목을 조명한다. 이번 시리즈는 2026년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매주 평일 밤 9시 35분, E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번 기획은 “지금이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음식들”이라는 주제 아래, 자연과 계절이 빚어낸 한정판 먹거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여정을 담았다. 새벽 조업 현장부터 산지 채취, 그리고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어지는 생생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철 음식의 의미를 전달한다.
<꽃 피면 재첩과 벚굴 (4월 27일)>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남도, 그중에서도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하동. 이곳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에서는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가 등장한다. 바로 ‘재첩’과 ‘벚굴’이다. 30년 넘게 강과 함께 살아온 주민 조상재 씨와 함께 채취에 나선 기행자는 자연이 허락한 짧은 시간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봄의 진미를 찾아 나선다.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도전자조차 자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라는 현실 속에서, 과연 이 귀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일 년에 딱 70일! 실치 (4월 28일)>
충남 당진 장고항에는 봄이면 전국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이유는 단 하나, 오직 70일 동안만 맛볼 수 있는 ‘실치’ 때문이다. 실치는 흰베도라치의 치어로, 실처럼 가느다란 외형과 달리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물 밖에서는 금세 죽는 특성 탓에 산지에서만 회로 즐길 수 있는 귀한 식재료다. 실치회, 실치전, 된장국, 그리고 뱅어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요리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열흘이면 끝나요, 산마늘 (4월 29일)>
경남 거창, 덕유산 인근 해발 700m 고지에서 자라는 ‘산마늘’. ‘명이나물’로도 불리는 이 식물은 과거 보릿고개 시절 생명을 이어준 귀한 식량이었다. IT업계를 떠나 산에 정착한 윤창효 씨는 산마늘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다. 하지만 이 귀한 나물은 단 열흘이라는 짧은 수확 기간을 가진다. 시기를 놓치면 잎이 질겨져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들까지 총출동한 수확 현장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노동과 기쁨이 진하게 그려진다.
<봄 멸치 먹어봤어요? (4월 30일)>
경남 거제 외포항에서는 봄철이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수십 척의 배가 바다 위에서 멸치잡이에 나서며 장관을 이룬다. 40년 경력의 신경환 선장은 봄 멸치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봄철 멸치는 크기가 크고 기름기가 올라 회로도 즐길 수 있는 별미로 꼽힌다. 특히 이수도의 민박집에서는 멸치 회무침, 조림, 젓갈 등 다채로운 요리로 한 상 가득 차려지며, ‘1박 3식’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풍성함을 자랑한다.
<할머니의 봄나물전 (5월 1일)>
경기 양평의 한 오일장. 이곳에는 봄이 되면 긴 줄이 늘어선다. 그 중심에는 김남순 할머니의 ‘봄나물전’이 있다. 달래, 두릅, 냉이, 취나물 등 제철 나물을 아낌없이 넣고, 메밀가루 반죽으로 담백함을 살린 전은 그 자체로 봄의 풍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달래를 듬뿍 넣은 간장까지 더해지며 완성되는 한 접시는 세월과 정성이 녹아든 결과물이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할머니의 삶이 그대로 담긴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감동을 전한다.
한편,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방송시간은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5분이다.
주요
기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