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수퍼스(사진)가 18일 대전 유성구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DN 수퍼스가 7년 만에 다시 KeSPA컵 정상에 섰다.
DN은 18일 대전 유성구 드림 아레나(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3대 0으로 꺾었다. 이로써 DN은 올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하고 우승 상금 3000만원을 거머쥐었다.
DN이 KeSPA컵에서 우승한 건 2019년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는 팀의 기둥 ‘기인’ 김기인의 활약에 힘입어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이뤘다. 올해의 스타이자 우승 일등 공신은 단연 영입생 ‘샤벨’ 김단우. 6월 디플러스 기아에서 영입해 온 김단우 덕에 DN은 길고 깊었던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데 이어 우승까지 해냈다.
리그 최하위인데 컵 대회에선 우승하는 흔치 않은 사례가 됐다. DN은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선 전반기 부진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조기에 최하위(10위) 마무리가 확정됐다. 그러나 KeSPA컵에선 김단우 영입 이후 파죽지세를 이어나가면서 결국 정상까지 올랐다.
DN 수퍼스(사진)가 18일 대전 유성구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3번의 세트 만에 결승전을 끝냈다. DN은 첫 세트를 30분 만에 킬 스코어 26대 13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두두’ 이동주(암베사)와 ‘클로저’ 이주현(카시오페아)이 라인전 단계에서 완승을 거둔 게 DN의 동력이 됐다. 특히 미드 주도권은 운영의 중추인 정글러와 서포터의 발이 풀리는 계기까지 됐다.
DN은 22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감행했다. 농심이 이를 저지하러 달려들었지만, 역으로 3킬만 내줬다. DN은 29분경 5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사상자 없이 3킬을 따냈다. 이들은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바텀 미니언 웨이브를 이용해 상대 본진까지 진입,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DN은 38분 동안 펼쳐진 장기전 끝에 2세트까지 잡아내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양 팀이 킬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어진 게임이었다. 농심이 22분경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지만, DN이 곧 이어지는 한타에서 상대를 잡아 버프 활용을 억제했다. 비슷한 그림이 이후에도 연이어 나왔다.
DN 수퍼스가 18일 대전 유성구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우승했다. 우승을 직감한 ‘클로저’ 이주현이 미소 짓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DN이 무리하게 넥서스 테러를 노리다가 실패했다. 농심의 반격 턴, 그러나 농심 역시 뜻대로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다시 DN의 턴이 왔다. DN이 37분경 탑과 정글 한타에서 농심 최후의 보루였던 ‘디아블’ 남대근(유나라)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2세트는 사실상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다. 이긴 팀은 기세를 탔고, 진 팀은 꺾였다. DN이 3세트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앞서나가더니 미드 솔로 킬과 함께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탑에서도, 바텀에서도 골드 차이를 벌리기 시작하면서 원사이드한 게임을 만들더니 20분 만에 골드 차이를 7000 이상으로 벌렸다.
DN은 이동주(요릭)를 스플릿 푸셔로 이용해 1-4 스플릿을 하다가 23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마지 못해 전투에 나선 농심을 역으로 덮쳐 대승을 거뒀다. 재정비 후 버프를 획득하고 미드로 돌격한 DN은 마지막 한타에서 4킬을 추가, 킬 스코어 16대 1을 만들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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