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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EO투데이] 위기 속 빛난 박상신 DL이앤씨 부회장의 '내실 경영'

100% 자회사인 DL건설과 'DL안전보건협의체'를 공동 구축해 안전 기준을 상향 평준화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자동번역 안전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현장 사각지대 해소에 사활을 걸었다. 안전이...

[CEO투데이] 위기 속 빛난 박상신 DL이앤씨 부회장의 '내실 경영'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DL이앤씨

[서울와이어=안채영 기자] DL그룹 건설 계열사의 ‘검증된 리더’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설업 불황 속에 체질 개선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기를 준비한다. 2024년 8월 구원 투수로 복귀한 그는 취임 1년 만에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꿨다. 업계의 시선은 그가 다져온 견고한 재무 토대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으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숫자로 입증한 ‘내실 경영’, 영업이익 83% 급증

박 부회장은 30년 넘게 DL그룹 건설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주택·재무 전문가다.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삼호에 입사해 경영혁신본부장을 거치며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이끈 위기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대림산업 대표 시절 사상 최대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저력을 2024년 복귀 직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철저한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에서 빛을 발한다. DL이앤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5년 3분기 누적 32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2% 대폭 상승했다.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은 2024년 3분기 92.3%에서 지난해 3분기 82.6%로 9.7%포인트 개선되며 체질 개선의 성과를 수치로 증명했다.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공구 건설 현장에서 안전보건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안전’은 곧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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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스템으로 무장

박 부회장은 실적 정상화만큼이나 ‘안전’을 경영의 절대 가치로 내세운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는 “안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인식의 근본적 전환을 주문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이어졌던 현장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25년까지 전 현장에 ‘통합 스마트 안전관제 플랫폼’ 도입을 완료하며 시스템 중심의 안전 관리를 안착시켰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100% 자회사인 DL건설과 ‘DL안전보건협의체’를 공동 구축해 안전 기준을 상향 평준화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자동번역 안전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현장 사각지대 해소에 사활을 걸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성과는 지속될 수 없다는 그의 소신이 DL이앤씨의 새로운 조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 본사 사옥 전경. 사진=DL이앤씨

◆SMR·CCUS·이란 재건… ‘에너지 디벨로퍼’로 진화

박 부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먹거리는 ‘글로벌 디벨로퍼’다. 주택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원자력(SMR),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최근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은 단순 EPC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해외 시장에서의 보폭도 넓어진다.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SMR 도입을 주도하고, 최근 이란 정세 변화에 따른 재건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1975년부터 축적된 이란 현지 네트워크와 댐·발전소 시공 경험은 앞으로 중동 시장 재진입 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5구역 재개발 수주로 다져진 주택 경쟁력은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다만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잔고 감소와 주택 경기 회복 지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밸류업을 향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신사업의 가시적인 수주 실적과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가 요구된다. 박 부회장의 내실 경영이 DL이앤씨를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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