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가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이채현·김수빈·강민수·김호성·김충현·이준호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코스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다. 5세대 실손보험의 판매가 시작됐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반응이 시큰둥한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에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6.6% 증가했다.
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냈지만, 35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금융업계 소식
코스피, 장중 사상 첫 7500선 돌파...시총 6000조 시대 개막
=코스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약 11% 급등하며 시가총액 6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장중 7531.88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종가 기준 7490.05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글로벌 AI 성장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이번 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비록 주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으나, 내국인 수급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며 지수 하단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7500선 돌파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안착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5세대 실손보험의 판매가 시작됐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반응이 시큰둥한 모양새다. [그래픽=김충현 기자]
5세대 실손 판매 개시됐지만 현장은 '시큰둥'
=5세대 실손보험의 판매가 시작됐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반응이 시큰둥한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5세대 실손보험 승환을 통한 보험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커 판매 자체가 부담이 되는 형국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6일부터 5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앞서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낮아지는 대신 자기부담은 커지는 방향으로 개편돼 왔다. 4세대 실손 보험료로 1만5000원을 내던 가입자는 5세대 실손으로 갈아탈 경우 1만원까지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약 30%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장 면에서도 급여 항목은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상해·질병에 대해서는 입원·통원을 합산해 각각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 통원 한도는 회당 20만원, 입원 시 연간 자기부담한도 또한 200만원으로 동일하다.
게다가 일부 보장이 확대된 것도 있다. 임신·출산 및 발달장애가 새로 보장 대상에 포함됐으며 발달장애 치료는 태아보험 계약에 한해 18세까지 보장한다.
대신 비중증 항목의 의료비 부담률을 기존 30%에서 50%로 대폭 높였다. 본인 부담을 높여 보험금에 의지해 진행되는 의료 쇼핑이나 과잉 진료를 막겠다는 의지이다.
비급여 의료비 중 비중증은 보장이 축소된다. 연간 1000만원까지 보장이 줄어들었다. 면책 대상도 기존 미용·성형 등에서 미등재 신의료기술, 근골격계치료·주사제 등이 추가됐다.
당국은 5세대 실손 출시로 선량한 가입자들이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판매 열기가 뜨겁지 않다.
실손은 손보사 입장에서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보험대리점(GA)들조차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5세대 실손을 놓고 당국과 보험사의 인식 차가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사진=뉴스1]
◇IT·전자업계 소식
△삼성전자 '노노 갈등' 수면 위로...비반도체 주축 '동행노조', 공동교섭단 이탈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에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하 3노조)'은 지난 4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측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3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와 요청에 기존 노조가 협의 의사조차 보이지 않는 등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지속적인 공격과 비하가 이어졌고 '어용노조'라는 도 넘은 악의적 표현까지 서슴지 않아 상호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탈퇴 사유를 밝혔다.
이번 공동교섭단 탈퇴는 반도체(DS) 부문에만 집중된 노조 활동에 소외감을 느낀 DX 부문 직원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의 약 80%는 DS 부문에 편중돼 있다. 노조 측은 DS 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 중이나, DX 부문에 대해서는 별도 요구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초기업노조 홈페이지와 사내 익명 게시판 등에서는 DX 직원을 중심으로 한 노조 탈퇴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하루 100건 미만이던 노조 탈퇴 요청은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어선 데 이어 29일에는 1000건 이상으로 폭증했다.
△SKT, 1Q 영업익 5376억원...전년比 5.3% 감소=SK텔레콤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사 차원 생산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실적은,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뚜렷한 반등(턴어라운드)을 나타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058억원, 영업이익 4095억원, 당기순이익 3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LG유플러스, 1Q 영업익 2723억원...전년比 6.6% 증가=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037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모바일 부문 전체 수익은 1조6526억원으로 가입회선 증가 및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 5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성장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15일 지난해부터 매입해 온 약 800억원(장부금액 기준)의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T, 고강도 '보안 혁신' 추진=KT가 새롭게 구성된 정보보안실을 중심으로 전사 정보보안 체계를 전면 정비하는 고강도 보안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KT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기존의 분산된 보안 기능을 통합한 정보보안실을 중심으로 보안의 구조와 범위, 운영 수준 전반을 재설계하고, 상시 예방 및 선제 대응이 가능한 실행형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신뢰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 [사진=뉴스1]
◇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개인정보 유출 여파" 쿠팡Inc, 1분기 '어닝쇼크'...4년3개월만 최대적자=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냈지만, 35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성장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분기 환율로 환산한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1억5400만달러(2337억원) 흑자에서 이번에 적자 전환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 6790억원 대비 52%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2억6600만달러(3897억원)로 전년 1억1400만달러(1656억원)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 원가는 62억700만달러로, 매출 대비 원가율(73%)은 전년 동기(70.7%) 대비 증가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도 늘며 총 영업비용이 매출을 넘는 87억4600만달러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조정 에비타는 2900만달러로 전년(3억8200만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 BGF리테일, 1분기 영업익 68.6%↑=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차별화 상품 흥행과 점포 운영 효율화, 우호적인 기상 여건이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68.6%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8%로 전년 동기 약 1.1%에서 개선됐다. 상품 믹스 개선과 판관비 효율화, 점포 순증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중동 전쟁발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 상품 흥행과 점포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GS리테일, 1분기 영업익 전년비 39.4%↑=GS리테일이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기존점 성장과 비용 효율화, 상품 믹스 개선이 맞물리며 이익 개선폭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39.4% 늘었다.
1분기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총이익은 6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판매관리비는 629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판관비율도 22.9%에서 22.0%로 낮아졌다. 편의점과 슈퍼의 기존점 실적 개선, 슈퍼 신규 출점 효과, 홈쇼핑의 비용 효율화 등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사업부별로 보면 편의점 GS25는 매출 2조863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3.8% 증가한 수치다.
편의점 기존점 일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7% 오르면서, 지난해 1분기 0.9%, 2분기 0.1%에 머물렀던 데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기존점 성장률이 3~4%대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 4534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55.1% 증가했다. 이번 분기 핵심 사업 중 가장 높은 외형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도 3.2% 늘었다.
홈쇼핑 GS샵은 매출 2620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2.6% 증가하며 핵심 사업 중 영업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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