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클라우드 엔지니어링팀 소속 4인으로 구성된 '키키404' 팀(박신영, 김민지, 박동섭, 김보근)이 10일 서울 역삼동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금융사를 위한 AWS 게임데이 2026'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팀원 4명 모두 같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팀 소속이며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명만 지난해 대회에 참가해 5등을 경험했고 나머지 3명은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번 팀은 작년 우승팀과 멤버가 단 한 명도 겹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구성이다. 말 그대로 우승 명가다.
카카오뱅크가 우승 명가일 수 있는 비결을 묻자 팀은 "팀원들이 모두 AWS 환경을 많이 써보시고 워낙 실력이 좋아서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환경에서 늘 고민하고 해왔던 결과물들이 이번 문제를 풀면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2연패의 순간. 사진=최진홍 기자
역할 분담 전략이 승부를 갈랐다. 팀은 데브(Dev)와 옵스(Ops)로 2명씩 나눠 역할을 배분했다.
팀은 "사전에 역할 분담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예전에 Q와 키로를 썼던 게임데이 인터뷰를 찾아봤는데 서로 겹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최대한 피하려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명은 코드 위주로 준비하고 다른 한 명은 인프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나머지 두 명이 코드 개선과 람다·ECS 등 인프라를 나눠 봤다고 설명했다.
초반 속도전도 주효했다.
팀은 "테스트 시작하자마자 바로 현재 인프라 상태에서 이슈 있는 코드를 키로에게 분석해 달라고 했다"면서 "SG(보안그룹) 오픈이 안 돼 있다는 이슈가 서비스 안정성을 가장 해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오픈해서 서비스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했기 때문에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AI 도구의 실무 활용에 대해서는 "제한된 환경이긴 하지만 AI를 꽤 많이 쓰고 있고 업무 효율화나 자동화 같은 것들을 굉장히 많이 적용하고 있다"면서 "오늘 키로 CLI나 Q를 쓰긴 했는데 평소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면서 쓰는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적용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인프라를 주로 다루다 보니 작업 계획서를 작성하거나 팩트 기반으로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환경에서 AI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실제 운영 환경에 AI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배포하거나 변경을 수행하지는 못하지만 그 외 업무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팀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키로 CLI를 쓰다 보니 AWS에 특화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어 인프라 운영이나 장애 대응을 아예 AI 베이스로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기존에는 엔지니어들이 상태 확인하고 모니터 알람 확인하고 대응하는 과정이 많았는데 키로나 Q 디벨로퍼로 바로 문제를 찾고 적용하다 보면 AI에 맞춰 발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박신영, 김민지, 박동섭, 김보근. 사진=최진홍 기자
카카오뱅크가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AWS 외부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편이라 AWS 행사가 있으면 편하게 교육을 신청해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팀을 이끌어 오신 분들이 높은 기준과 스탠다드를 가지고 인프라를 구축해 개선해 나가는 방향성을 만들어 놨기에 그런 배경이 성과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상 소감으로는 "2연패를 했으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님이 법인카드로 맛있는 회식 지원해주시고, 연말 리인벤트에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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