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NTT도코모 최근 공동으로 발간한 AI-RAN 백서 [사진=SKT]
[뉴시안 = 최문수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 이하 SKT)이 일본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vRAN) 고도화 및 AI-RAN(AI 기반 무선 접속망)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요건을 담은 백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31일 SKT에 따르면, 이번 백서는 양사의 네트워크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사 관점에서의 가상화 기지국 도입 효과와 AI-RAN으로의 발전 방향, 이를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요구사항 등을 분석하고,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우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명확한 분리를 강조했다. 기지국 제어 소프트웨어를 특정 하웨어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게 분리함으로써, 인프라와 관계없이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배포가 가능해져 네트워크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유연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 기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분산된 연산 자원을 하나의 풀(Pool)로 통합 관리하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기지국 용량 확대와 전력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상화 기지국 기반의 AI 컴퓨팅 기능 구현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xPU(CPU·GPU·NPU 등 범용·가속 연산 반도체) 기반 구조에서 오케스트레이션(자원 자동 배분) 기술을 적용하면, 통신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통합 AI 플랫폼’인 AI-RAN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SKT는 이달 초 개최된 MWC 2026에서 리소스 풀링 및 xPU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의 실증 성과(PoC, Proof of Concept)를 공개하며 백서에 담긴 기술 요건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22년 차세대 통신 인프라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력 절감 기술, 6G 요구사항, L1 가속기 선택 등 가상화 기지국 관련 백서를 지속적으로 공동 발간해 왔다.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백서는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가상화 기지국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로의 진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출된 이번 성과가 글로벌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마스다 마사후미 NTT도코모 무선액세스설계부장(수석 부사장)은 “2022년 11월부터 이어온 SKT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가상화 기지국 진화와 AI-RAN 구현을 위한 백서를 공동 발간하게 돼 뜻깊다”라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이동통신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과 개념을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고 6G 시대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