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캐치, Z세대 구직자 1,685명 대상 ‘채용 절차 인식’ 조사
구직자 43% ‘서류 줄이고 면접 강화하는 방식’ 선호
자기소개서가 AI 시대 들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Z세대 구직자 상당수가 AI로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서류 전형만으로는 지원자의 경쟁력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다.
AI 확산으로 변별력을 잃은 전형 1위에 자소서가 꼽히면서 간소화 요구가 집중되고 있다.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절차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현재 채용 절차가 복잡하다고 답했다.
특히 간소화가 가장 시급한 전형으로는 자기소개서가 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AI 역량검사 20%, 인적성 검사 15%, 2차 면접 10%, 이력서 9%, 직무 테스트 5%, 1차 면접 4% 순으로 조사됐다.
자기소개서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본 이유로는 ‘변별력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밀한 검토가 어려울 것 같아서’ 19%, ‘평가 기준이 불분명해서’ 10%, ‘실무 연관성이 낮아서’ 8%, ‘시간이 오래 걸려서’ 7% 순이었다.
이 같은 인식 변화에는 AI 확산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I로 인해 변별력을 잃은 전형’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기소개서가 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캐치가 지난해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Z세대 구직자의 91%가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AI 시대에 적합한 채용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 '서류 간소화 및 면접 집중형(43%)'이 1위를 기록했으며, '프로젝트·인턴형(30%)', '과제 기반 역량 검증형(19%)'이 뒤를 이었다.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실제 채용 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자기소개서를 전면 폐지하고, ‘경험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전형을 전환했다.
일본 로토제약 역시 자기소개서 기반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지원자 전원 면접으로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AI 확산에 따른 자소서 변별력 저하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류 제출부터 최종 합격까지의 적정 채용 기간으로는 '1개월 이내'를 꼽은 응답자가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개월 미만(21%)', '2~3개월 미만(5%)', ‘3개월 이상(3%)’ 순으로, 1개월 이내의 빠른 채용 진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전형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단순히 절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적합한 인재를 가려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채용 시장 전반에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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