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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로 바뀌는 산업현장,'경제총조사'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은 지금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중심의 전통 제조업은 인공지능(AI), 친환경 산업,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흐름과 만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로 바뀌는 산업현장,'경제총조사'로 시작합니다

김선조 국가데이터처 울산사무소장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은 지금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중심의 전통 제조업은 인공지능(AI), 친환경 산업,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흐름과 만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수소산업과 전기차, 스마트공장과 같은 미래 산업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무인매장과 온라인 기반 서비스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정확한 통계'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지역경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나침반이다.

울산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느 업종의 일자리가 늘고 줄고 있는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통계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산업정책과 일자리 정책, 복지와 교통, 도시계획 등을 수립한다. 기업 역시 소비 흐름과 산업 변화를 분석해 투자와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실제 통계를 활용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울산지역 외식업계와 유통업계는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소비 확산이라는 통계 흐름에 주목해 간편식과 배달 중심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친환경 소비 증가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차 투자와 생산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정확한 통계는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정부 정책 역시 통계 없이는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 경제통계는 지역 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 정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울산처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산업별 사업체 현황과 고용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나 미래차 산업 육성 정책 역시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추진되고 있다. 만약 통계가 부정확하다면 필요한 곳에 정책 지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결국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 울산 경제의 오늘을 정확히 기록하는 일이 곧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서는 2026년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를 실시한다.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구조와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조사이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가 네 번째이며, 국가데이터처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체다. 전체 모집단 753만 개 사업체 가운데 현장조사 334만 개, 비현장조사 419만 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최근 산업구조 변화와 정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로봇 활용 여부,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농장 운영, 무인매장 운영 여부 등 신규 항목이 추가됐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산업현장의 변화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수소산업과 전기차 등 미래 성장산업이 포함된 최신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를 반영해 급변하는 산업생태계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포착할 예정이다. 수소경제와 친환경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울산의 산업 변화 역시 이번 조사에 중요한 자료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방식도 한층 편리해진다. PC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식 확대와 AI 기반 콜센터 도입으로 사업체가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조사에 응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행정자료 활용을 확대해 응답해야 하는 항목을 줄이는 등 조사 효율성은 높이고 사업체의 부담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적극행정의 실천이기도 하다.

경제총조사는 국가 경제의 정밀한 지도를 그리는 기본통계이다. 조사 결과는 경제정책 수립은 물론 지역경제 분석, 산업 육성 정책,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결국 사업체 하나하나의 응답이 울산 경제의 미래 정책을 만드는 소중한 데이터가 되는 셈이다. 일부 사업체에서는 조사 응답에 부담을 느끼거나 정보 유출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모든 정보는 통계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되며 통계 작성 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는다. 응답 내용이 세금 부과나 행정 규제에 활용되는 일도 없다.

정확한 통계는 정확한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확한 정책은 결국 시민과 기업에게 다시 혜택으로 돌아온다.

산업 수도 울산의 현재를 정확히 기록하고 미래 산업지도를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시민과 사업체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는 6월부터 실시되는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에 울산 시민과 사업체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실한 응답을 부탁드린다. 김선조 국가데이터처 울산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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