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소비자를 대신해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 구축이 추진된다.
채병득 금융결제원 원장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전용 결제 플랫폼에 대한 기술 검증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용자 지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용자 개입 없이 AI가 직접 결제를 수행하는 인프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원장은 “핀테크 등과 협업해 기술 검증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새로운 금융 상거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소돼야 할 과제”라며 “현재는 소액 결제를 중심으로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채병득 금융결제원장이 3일 사마르칸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금융결제원
AI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와 자금세탁 방지 기능도 고도화한다. 채 원장은 “자금세탁은 거래를 쪼개 여러 금융사에 분산시키는 방식이 많다”며 “금융결제원에 데이터가 집적된다는 점을 활용하면 AI로 탐지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간 QR 결제 서비스 확대도 병행한다. 채 원장은 지난달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약 한 달간 양국에서 각각 400~500건 수준의 결제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인도, 베트남과도 연내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도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QR 결제 인프라는 은행, 카드사,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구조로 운영된다. 현재 일부 금융사에 더해 추가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의 참여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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