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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음악 튼다”…음원 스트리밍 AI 시장 ‘가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멜론만의 데이터와 노하우로 지속적인 서비스를 고도화해 대표 뮤직플랫폼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지니뮤직은 AI 음악 서비스 ‘AI DJ’를 중심으로 한 ‘지니 6.0’를 통해...

멜론·지니·플로, 음악 추천·큐레이션에 AI 기술 집중… ‘맞춤 선곡’이 이용자 충성도 좌우

창작자 권리·퍼블리시티권 충돌 현실화… “기술 혁신과 공정한 보상 체계 병행해야”

멜론은 지난해 7월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선보이며, 이용자 ‘맞춤 선곡’과 ‘개인화 추천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멜론>

AI(인공지능)가 음악 스트리밍 산업의 새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멜론·플로·지니뮤직 등 국내 플랫폼은 물론, 스포티파이·애플 뮤직·유튜브 뮤직 등이 AI 기반 음악추천과 큐레이션 기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으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MRFR에 따르면 글로벌 AI 음악 산업 규모는 2025년 29억2600만 달러에서 2035년 226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2.7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AI가 작곡·편곡·추천·번역 등 음악 가치사슬 전반에 침투하며, 음악 IP(지식재산)의 수익 구조와 평가 기준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AI 기반 추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멜론은 지난해 7월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선보이며, 이용자 ‘맞춤 선곡’과 ‘개인화 추천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멜론만의 데이터와 노하우로 지속적인 서비스를 고도화해 대표 뮤직플랫폼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지니뮤직은 AI 음악 서비스 ‘AI DJ’를 중심으로 한 ‘지니 6.0’를 통해 개인별 선호를 반영한 음악 추천을 강화했다. 단순 스트리밍을 넘어 공연·영상·팬덤까지 아우르는 ‘음악 경험 통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플로 역시 AI 큐레이션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지난해 7월 ‘빠른 선곡’ 기능을 도입, 이용자가 선택한 첫 곡의 분위기와 청취 패턴을 분석해 AI가 자동으로 다음 곡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취향 기반 청취 경험을 구현했다.

플로는 지난해 7월 ‘빠른 선곡’ 기능을 도입, 이용자가 선택한 첫 곡의 분위기와 청취 패턴을 분석해 AI가 자동으로 다음 곡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취향 기반 청취 경험을 구현했다. <출처=플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를 스트리밍 서비스의 기본 기능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23년 ‘AI DJ’ 기능을 도입, 사용자가 음성으로 장르나 아티스트, 활동 상황을 말하면 이에 맞춰 음악을 자동 재생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여기에 텍스트(글) 입력 방식까지 확장해 접근성을 높였다.

애플 뮤직은 지난해 대대적 개편과 함께 AI 기반 오디오 믹싱 기능인 ‘오토 믹스’를 추가했다. 이 기능은 곡 사이를 자연스레 연결해 마치 개인 DJ가 음악을 이어주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AI 가사 번역 기능도 더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뮤직도 지난해 9월 AI ‘뮤직 호스트’ 기능을 시범 도입해 사용자의 음악 감상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설명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라디오 스테이션을 생성해주는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느냐가 신규 가입자 확보와 재생 시간 확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한다. 이제 AI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플랫폼 충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다만 AI가 아티스트의 음성이나 작곡 스타일을 모방해 새로운 음악을 생성하는 기술이 확산되면서, 저작권·인접권·퍼블리시티권 등 기존 법제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도 지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AI와 음악 IP의 결합이 창작자 보상과 기술 혁신 간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향후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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