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현장, 구직자들 AI 자소서 제출에 판독 기술 확산
AI 작성물 필터링이 채용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올라
구직자들과 변별력 확보하려는 기업들...'창과 방패' 대결
인적 자원 관리의 풍경 변화...전통 채용 방식 재편
채용박람회 면접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지영 기자]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걸러내기 위한 이른바 '판독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생성 자소서가 채용 시장에 전례 없는 기술적 과제와 윤리적 고민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면서 "구직자들이 AI를 활용,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업들은 AI 생성물을 감별해내기 위한 역(逆) AI 시스템을 채용 과정에 전격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적 대응은 채용 시장의 실무적인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기업들은 AI가 생성한 표준화 문장 구조와 특정 패턴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서류 심사를 넘어 구직자의 진정성과 개성을 확인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구직자들 또한 판독 시스템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AI 프롬프트 기술을 공유하며 맞서고 있다.
채용 현장은 고도의 기술적 경쟁이 벌어지는 장소로 변모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판독 전쟁이 채용의 효율성을 높일지 아니면 또 다른 장벽이 될지에 대해 논쟁 중이다. 일부 기업은 AI 작성 여부 확인 불가 시 서류 전형에서 즉시 탈락시키는 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은 AI가 쓴 글이 지원자의 실제 직무 역량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로 인해 대면 면접이나 실무 테스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인사 담당자들은 AI 기술이 채용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반면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역량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이번 사태는 AI가 인간의 고유 영역인 '자기표현'을 대신하며 발생한 사회적 현상이다.
앞으로는 AI 판독 기술이 더욱 고도화함에 따라 채용 가이드라인의 대대적인 수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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