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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반도체를 죽인다?"…단기 조정 vs 장기 성장, '터보퀀트' 이후 갈...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 흐름이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AI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밸류에이션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AI가 메모리...

"AI가 반도체를 죽인다?"…단기 조정 vs 장기 성장, '터보퀀트' 이후 갈...

연산 효율화에 HBM 수요 둔화 논쟁 확산

외국인 이번달 31조원대 순매도에 반도체주 조정 압력

증권가·투자은행 “단기 변동성 불가피…장기 수요 확대는 유효”

반도체.[사진=김지은 기자]

인공지능(AI)이 반도체를 끌어올린다는 기존 투자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효율 중심 AI 메모리 모델이 등장하면서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지난 24일 기존 AI 메모리 효율을 6배 올릴 수 있는 '터보퀀트(TurboQuant)'라는 AI 메모리 최적화 압축 알고리즘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30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일까지 3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수급 부담을 키웠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 흐름이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AI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밸류에이션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AI가 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린다는 기존 전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번 흐름을 ‘추세 변화’가 아닌 ‘속도 조절’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결국 시장의 판단 기준은 명확하다. 지금은 추세 하락의 시작인지, 상승 사이클 속 단기 조정인지의 갈림길이다.

단기 전망, 수급·밸류 부담에 반도체 ‘조정 구간’ 진입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매도세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HBM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해 급등했던 주가가 기술 논쟁을 계기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는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일부 조정되면서 메모리 업종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 상승 역시 부담 요인이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수급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 KB증권은 “반도체 주가는 AI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단기 시장은 상승 추세보다는 박스권 내 등락이 반복되는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단기 핵심 변수, ‘외국인 수급’과 ‘AI 기대 조정’

현재 단기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외국인 수급이다. 이달 들어 31조원 넘게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는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투자 스토리 조정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매도가 집중된 점은 AI 투자 기대가 일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은 실적보다 기대치가 먼저 조정되는 구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는 시점이 반도체주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단기 시장은 수급 안정 여부가 방향성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요약된다.

장기 전망, AI 확산은 결국 메모리 수요를 확대

반면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AI 모델이 효율화되더라도 적용 산업이 확대되면 총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구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시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 수요 기반은 견조하다. 골드만 삭스는 “AI 인프라 투자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있으며, 메모리 수요 역시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AI는 반도체 수요를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더 크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즉 현재 논쟁은 수요 감소 여부가 아니라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 조정 문제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투자 전략, 단기 흔들림 vs 장기 상승, 선택의 시간

결국 투자 전략은 시간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구간인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UBS는 “AI 관련 투자 테마는 구조적 성장 단계에 있으며 단기 조정은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은 공포가 확대되는 구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스토리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시장은 지금, 단기 조정과 장기 상승이 교차하는 ‘전환 구간’에 들어섰다.

굿모닝경제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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