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일 광주본부세관장이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수출입기업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본부세관 제공
최근 미국 관세정책과 중동상황 등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수출입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본부세관에서는 ‘중동상황 신속대응 지원센터’를 설치해 중동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세관이 보유한 정보를 공유해 관련기관들이 기업 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출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태일 광주본부세관장을 만나 세관이 시행하고 있는 지원 대책과 불법·부정무역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강 광주본부세관장은 관세평가분류원장,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등 관세행정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고위직에 선출돼 한국의 대외 영향력을 증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본부세관장에 취임하신 지 벌써 5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늦었지만 독자와 지역민들에게 취임 소감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작년 11월 취임 이후 미국 관세정책 변화,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을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또한 광양세관, 군산세관, 제주세관 등 권역세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업무 현황과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아울러, 광주본부세관과 권역내 세관 직원분들 모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런 분들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봉사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고 최근 어려운 국내외 여건을 생각하면 무거운 사명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
-미국 관세정책과 중동 상황 등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이 많다. 광주본부세관이 시행하고 있는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있는가.
△광주본부세관은 미국의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기업이 미국의 관세정책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세청 설문조사 결과(2025. 8.) 수출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 및 원산지 판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였다. 이에 철강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군에 대한 미 관세당국의 원산지결정 사례를 엮어 ‘미국 비특혜원산지판정 대응 체크포인트’를 제작·배포하고, 각종 설명회를 통해 미국의 관세정책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 상황 여파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3월 11일부터 ‘광주본부 중동상황 신속대응 지원센터’를 설치해 중동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세관이 보유한 정보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관련기관들이 기업 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 군산 등 여행자 출입이 많은 공항만 등이 있어 마약단속 업무에 많이 힘쓰실 것 같다. 이전에 비해 마약사범도 늘고 있고 들여오는 수법도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차단 감시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제주, 군산 등은 외항선 출입이 많은 주요 공항만으로 마약 밀반입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최근 마약밀수 수법이 대담해지고 교묘해지는 등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고성능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라만분광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에 따른 우범 여행자 선별검사와 마약 탐지견 투입을 통한 화물 검색 등 다양한 마약 단속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2026년에도 마약밀반입 동향 및 거래형태 등에 대한 AI분석을 활용해 마약 밀반입 위험요소를 집중 발굴하고, 마약 단속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빈틈없는 단속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
-2019년 세계관세기구(WCO) 고위직인 능력배양국장에 선출돼 5년간 활동하셨다.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신데 세계관세기구는 어떤 기구이며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관세당국 협의체로서 세계 180개국 이상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1968년에 가입했다.
능력배양국은 세관행정 능력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개도국의 관세행정 표준화 및 현대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주도하는 부서이다.
저는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인공지능(AI) 분석기법 개발, 가상현실(VR)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회원국 관세행정 발전에 기여를 했고,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 관세당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WCO에서 중책을 맡아 대한민국 관세청의 명예를 높이고, 나아가 세계 관세행정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관세행정에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도입한 우리나라의 현대화 기법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가. 또 우리나라의 관세행정기법 등은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인지.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관세청도 관세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입을 할 때, 세관에 신고 사항을 전송하면 세관 직원이 신고 내용에 오류는 없는지, 신고한 내용과 다른 물품을 수입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수작업으로 검토했으나 AI를 접목한 후부터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딥러닝(컴퓨터가 다량의 데이터를 조합?분석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통해 과거 오류 사항을 학습하고, 학습 결과와 신고 사항을 대조해 오류 사항을 스스로 찾아내고 있어 세관 행정이 더욱 효율화되었다.
AI시스템을 포함한 우리나라 관세행정기법은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관세행정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의 세관 직원들이 매년 관세청 연수원(관세국경인재개발원)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중동 상황 등 혼란스러운 대외 환경으로 인해 우리 지역 수출입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본부세관은 최대한의 관세행정 역량을 동원해 지역민과 수출입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본부세관의 문은 지역 기업들을 위해 항상 열려 있다. 세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주저 말고 언제든지 찾아와 달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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