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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투자, 핵심은 기술보다 '자본·시장·네트워크 연결'

현재 금융 자산 상당 부분이 안정성을 이유로 비생산적 영역에 머물면서, AI·반도체·바이오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로의 투자 확산이 더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AI 투자, 핵심은 기술보다 '자본·시장·네트워크 연결'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 다빈치홀에서 지난 3일 열린 ‘AI Service Investment 2.0’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술 성능보다 실제 서비스의

시장 검증, 자본 흐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가 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Service Investment 2.0’ 세미나(사진=한국AI서비스학)/뉴스후플러스

■ 생산적 금융과 실행형 투자 플랫폼 필요

한국AI서비스학회 AI서비스투자분과 윤석빈 분과장(서강대 AI·SW대학원 특임교수)은

“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개별 기술이 아니라, 기술과 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연결해 실제 비즈니스와 투자로 이어가는 실행 구조”

라고 강조했다.

AI서비스투자분과 윤석빈 분과장(서강대 AI·SW대학원 특임교수)

또한 한국 금융 구조의 문제점으로 부동산과 담보 중심의 자금 편중을 지적하며, 혁신 산업으로의 자금 흐름이 제한돼 있는 현실도 짚었다.

현재 금융 자산 상당 부분이 안정성을 이유로 비생산적 영역에 머물면서, AI·반도체·바이오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로의 투자 확산이 더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실물 혁신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윤 분과장은 “AI 서비스 투자 분과는 단순 교류 모임이 아니라 기술과 자본,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실무형 생태계 플랫폼”이라며, 초기 스타트업이 기술력은 갖췄지만 투자와 시장 검증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구조를 해결하는 연결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실제 서비스 기반 평가로 투자 기준 이동

하나증권 김정환 Club1 과장은 AI 산업을 ‘에너지–칩–인프라–모델–서비스’로 이어지는 5계층(Five-Layer Cake)’ 구조로 설명하며, 자본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준이 기술 스펙보다 실제 서비스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정환 Club1 과장 발표(사진=한국AI서비스학)/뉴스후플러스

김 과장은 “투자자는 기술 자체보다, 그것이 시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본다. AI 기업의 가치는 사용자가 선택하고 반복 이용하는 과정에서 증명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GPU 효율화 소프트웨어 기업 MOREH, 기업 맞춤형 LLM 서비스 기업 업스테이지, 1X 사례가 소개되며, 기술과 비즈니스가 결합한 실제 성과가 투자 판단에서 결정적임을 보여줬다.

■ 글로벌 경쟁과 협력 전략

36Kr KOREA 박지민 공동대표는 중국의 AI·로보틱스 산업 생태계를 사례로 들며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글로벌 협력 기회를 제시했다.

36Kr KOREA 박지민 공동대표 발표(사진=한국AI서비스학)/뉴스후플러스

베이징은 AI 연구·정책·자본, 선전은 하드웨어·제조, 상하이는 국제 자본시장, 항저우는 혁신 생태계, 허페이는 산학연 협력형 AI 산업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중앙정부와 VC, 빅테크가 범용 로봇과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박 대표는 “한국은 중국을 단순 경쟁자로 보지 말고, 도시별 산업 특화와 정책 구조를 이해한 뒤 공동 투자, 기술이전, 현지화 플랫폼 활용 등 구체적 협력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수 학회장(사진=한국AI서비스학)/뉴스후플러스

■ 기술 넘어 자본·시장·글로벌 연결이 경쟁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초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기술 중심 투자 구조, 글로벌 진출 전략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를 논의하며 결론을 모았다.

AI 산업의 성장은 더 이상 기술 단독 문제가 아니며, 자본, 시장 검증, 정책 지원, 글로벌 산업 협력 생태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국AI서비스학회 김현수 학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AI 서비스와 투자, 정책과 산업, 국내외 협력 기회를 연결하는 논의를 고도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실제 비즈니스 가치 중심의 투자 생태계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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