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시장에서 개발·연구 인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설계하는 인재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구글제미나이생성
AI 채용시장에서 개발·연구 인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설계하는 인재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진로가 특정 전공이나 고학력 연구자에게만 열려 있다는 통념과 달리, AI 노동시장 진입 경로는 다양하게 열려 있다는 반증이란 해석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이 2024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AI 관련 채용공고 20만8천133건을 분석, ‘KRIVET Issue Brief 319’를 통해 발표한 ‘AI 진로의 통념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진로교육 모델의 제안’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채용 비중은 AI 모델 개발, 데이터 처리·분석, AI 인프라·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등 모델과 시스템 구현을 담당하는 AI 엔지니어가 53.0%로 가장 높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체 AI 채용공고의 36.3%를 차지한 AI 디자이너 직무군으로, 학력과 전공의 다변화가 뚜렷한 직무군이어서다. 제품기획·프롬프트 설계·서비스 기획 등 AI를 활용해 도구와 서비스를 설계하는 직무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울러 AI 연구자의 경우 석·박사 요구 비중이 59.5%로 고학력 집중도가 높았지만, AI 엔지니어는 전공보다 AI 활용 경험과 기획 역량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연구원은 AI 진로교육도 기존의 개발자 중심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진로교육이 ‘AI는 코딩과 고학력 인재의 영역’이라는 좁은 이미지를 유지할 경우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AI를 연결해 진로를 설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AI 채용시장은 개발자와 연구자만의 시장이 아니라 기획·설계, 산업 융합, 보편적 활용 역량까지 포함하는 연속체로 봐야 하며, 진로교육은 모두를 위한 AI 역량 업데이트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 현장에서도 AI 활용 역량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마케팅 콘텐츠 제작, 업무 자동화 도구 활용 등의 역량은 물론 AI가 제공한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장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원은 AI 채용시장을 ‘AI를 만드는 사람’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람’까지 이어지는 5개 포지션으로 구분, 단일 직무군 최대는 코딩이 아니라 기획·설계라고 밝혔다.
해당 포지션은 ▶AI Researcher(연구·개발) ▶AI Engineer(시스템 구축) ▶AI Designer(도구·서비스 설계) ▶AI+X Specialist(전략적 활용) ▶AI Citizen(일상적 활용) 등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