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투자 확대에 비용 부담 부각··· 차익 실현 매물 나와
개인은 사들이고 외국인은 팔았다··· 반도체 투자 판단 더 어려워져
AI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비 증가 부담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AI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비 증가 부담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3.84%)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만3000원(4.07%) 하락한 10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저가는 삼성전자 19만8200원, SK하이닉스 99만6000원까지 내려갔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를 반영해 매출 전망을 높여 제시했다. 반면 설비투자 계획을 확대하면서 비용 증가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 증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에 반영됐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같은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어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비용 증가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주가는 전날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20만8500원까지 올랐다가 하루 만에 20만원 초반대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105만원대에서 100만원 초반으로 낮아졌다. 이달 들어 반도체주는 상승과 하락이 이어지며 변동폭이 확대된 상태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방향이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최근 주가가 내려가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가 맞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AI 수요 증가만으로 주가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시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생산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과 실적 반영 시점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주가는 실적과 투자 계획을 함께 반영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주 상승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메모리 업황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만큼 외부 변수 완화 시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GTC와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반도체 업종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이익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 만큼, 중동 상황이나 미국 통화정책 관련 변수들이 완화되면 반도체주 반등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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