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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어벤저스가 떴다"⋯ 가천대, 'AX 명문' 향한 파격 승부수

정일채 교수는 네이버 클로바(CLOVA)와 ETRI 출신. 대규모 멀티모달 AI 모델 구축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S급... 신임 교수들이 몸담았던 삼성, 네이버, ETRI 등 국내외 최정상급 연구소의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가천대의...

"AI 어벤저스가 떴다"⋯ 가천대, 'AX 명문' 향한 파격 승부수

삼성·네이버 출신 ‘톱 티어’ 연구진 집결⋯연구실엔 24시간 불 꺼지지 않아

단순 교수 충원 넘어 산업 네트워크 통째로 이식⋯“미래 교육 표준 만든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실전형 석학들의 ‘무서운 집결’, 교수 1명이 아닌 ‘연구 생태계’ 전체가 이동해

이길여 총장의 자신감 “전례 없는 ‘어벤저스급’ 진용⋯가천대가 AI 교육의 글로벌 표준 될 것”

▲ 가천대학교 글로벌(성남)캠퍼스 가천관 전경.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8일 오후, 성남 가천대학교 IT융합대학 4층 연구실 복도. 굳게 닫힌 문 너머로 서버 돌아가는 기계음과 연구원들의 격렬한 토론 소리가 새어 나왔다.

여느 대학 캠퍼스의 평온한 오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근 대학가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위기로 위축된 가운데, 가천대는 도리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AI 전환(AX)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공격적인 기술 영토 확장’에 나섰다.

가천대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인원 보강이 아니다. 산업계 최전선에서 ‘기술의 끝’을 보던 필드 마스터들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대학가의 시샘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 가천대학교 글로벌(성남)캠퍼스 바이오나노대학, 법과대학, 비전타워 전경.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변화의 설계자는 지난해 9월 부임한 이원준 AI·Computing연구원장이다. 고려대에서 무선 보안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명성을 쌓았던 그가 가천대의 ‘AI 컨트롤 타워’를 맡으면서 영입 작전은 가속화됐다. 올해 3월, 이 원장과 함께 ‘가천 AI 드림팀’을 구성할 3명의 신임 교수가 추가로 합류하며 전열이 완성됐다.

이정훈 교수는 전 삼성리서치 수석연구원. 스마트폰의 두뇌인 ‘온디바이스 AI’와 고성능 NPU 설계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정일채 교수는 네이버 클로바(CLOVA)와 ETRI 출신. 대규모 멀티모달 AI 모델 구축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S급’ 인재다. 김태찬 교수는 일본 NTT 책임연구원 출신. AI 보안 분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손꼽히는 라이징 스타다.

▲ 가천대학교 AI·AX 분야 교수진. 왼쪽부터 정일채, 이원준, 이정훈, 김태찬 교수. /사진제공=가천대학교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이번 영입의 파급력을 “연구 네트워크의 통째 이식”이라고 표현했다. 신임 교수들이 몸담았던 삼성, 네이버, ETRI 등 국내외 최정상급 연구소의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가천대의 인프라와 결합하며 거대한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훈 교수는 연구실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강의실에서 배우는 이론이 곧장 산업 현장의 최신 기술(State-of-the-art)과 동기화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천대는 이들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교수 한 명의 부임은 단순히 강의실 한 곳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유한 수십 명 규모의 연구 협력 그룹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함께 유입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가천대의 이러한 인재 욕심 뒤에는 이길여 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총장은 이번 교수진 구성을 두고 “단기간에 이런 ‘어벤저스급’ 진용을 갖춘 사례는 대학 역사상 매우 드문 일”이라며 “가천대가 AI 교육의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캠퍼스에서 만난 IT융합대학 소속 한 학생은 “뉴스에서 보던 혁신 기술을 직접 개발한 교수님들께 수업을 듣게 된다니 자부심이 크다”며 “연구실 분위기가 이전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변한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AI 명문’을 향한 가천대의 파격적인 승부수는 이미 강의실을 넘어 산업계 전체를 흔들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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