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고품질 네트워크 운영을 뒷받침하는 보안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 통합관제센터 모습. [사진=KT]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단순한 연결 수단을 넘어 ‘지능형 인프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의 품질과 ICT 인프라 고도화 수준이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네트워크 운영을 뒷받침하는 보안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 보안시스템 통합 구축 필요
AI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AI-Native’ 인프라는 데이터 수집과 처리, 분석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구조를 지닌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특성을 갖는 AI 인프라는 단순한 전송 기능을 넘어 데이터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에 정보통신공사는 정보통신설비의 물리적 구축을 넘어 뛰어난 보안 성능이 내재된 ICT인프라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심각하게 짚어야 할 문제는 정보통신설비 구축 단계에서 보안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경우, 설비 운영 과정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네트워크 장비 설정의 오류나 미흡한 접근통제, 암호화 미적용 등은 외부 해킹이나 내부 정보의 유출로 직결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AI 환경에서는 이러한 보안 사고가 단순한 서비스 장애를 넘어 대규모 데이터 유출이나 통신망 마비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보통신공사와 보안시스템을 별개의 영역이 아닌 통합 구축 및 관리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계 단계부터 보안 요구사항을 철저히 반영하고, 시공 과정에서 이를 정밀하게 구현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네트워크 설계와 통신장비 선정, 배선 및 접속, 데이터 전송 관리 등 ICT인프라 구축·운영 전 과정에 보안 요소를 내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 데이터 운영 전 과정에 보안요소 반영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고품질 정보통신공사와 안전한 네트워크 운영, ICT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핵심 보안 기준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물리적 보안의 강화다. 통신실과 서버실, 배선 구간 등에 대한 출입 통제와 감시체계 구축은 기본이다. 물리적 침입은 곧바로 네트워크 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네트워크 보안의 고도화다. 망 분리와 접근통제, 침입탐지·차단 시스템 구축 등 계층별 방어체계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의 흐름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세분화된 보안 정책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셋째, 데이터 운영 전 과정에 걸친 보호 체계의 구축이다. 전송 구간의 암호화 및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의 비식별화 등 데이터 전 주기에 걸친 보안 조치가 필수적이다.
넷째, 효율적인 네트워트 운영과 연계한 보안 설계다. 시공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관리와 연계된 철저한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특히 보안 업데이트, 취약점 점검, 로그 관리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층 진일보한 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네트워크 구축 초기 단계부터 보안에 대한 적절한 투자와 지속적인 관리가 전체 시스템의 안전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보통신공사와 보안시스템의 유기적 결합은 지능형 AI 인프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물샐 틈 없는 보안체계를 갖춘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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