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기 대응 위한 DS·DX 부문 통합 전략 및 대규모 투자 계획
-사상 최대 매출·시총 1000조 돌파 속 2025년 11조1000억 배당 방침
삼성전자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연합뉴스
[뉴스로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공식 선언하며 메모리부터 로직,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상 최대 매출과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로 상징되는 실적과 함께 대규모 배당 계획도 재확인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올해 회사는 다양한 외부 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모리·파운드리 등 반도체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전 부회장은 “DX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에서 AI 연산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스마트폰·가전·TV 등 완제품 전반에 AI를 심어 ‘칩부터 경험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적과 재무 성과도 부각했다. 전 부회장은 “작년 한 해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6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천조원을 돌파했다”며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그는 “2025년 연간 9조8천억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3천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총 11조1천억원 규모의 배당 계획을 재차 확인했다. AI 투자 확대와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 배당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이 이어졌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이사 선임 안건과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상정됐으며,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안건 표결을 마친 뒤에는 경영진이 직접 나서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전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이 부문별 2026년 사업전략을 주주들과 공유했고,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해 질의응답에 나섰다.
현장에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운영됐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4(6세대)’와 ‘HBM4E(7세대)’,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공개돼 AI 서버 및 모바일용 핵심 칩셋 경쟁력을 강조했다. 또 갤럭시 S26, Z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제품들이 함께 전시돼 AI 기반 사용자 경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를 도입해 의결권 행사 편의를 높였으며, 주주총회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해 소액주주들의 참여 문턱을 낮췄다. AI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원스톱 솔루션’과 전사적 AI 통합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AI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주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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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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