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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데이터센터, 전장의 표적 되다…이란, 오픈AI '스타게이트' 공격 위협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원자재 수송에 차질이 발생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헬륨,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손상된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 전장의 표적 되다…이란, 오픈AI '스타게이트' 공격 위협

[MS투데이] 이란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직접 겨냥하며 글로벌 기술 인프라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동 지역의 AI 인프라가 군사적 충돌의 새로운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 IT 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이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오픈AI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Stargate)’가 구체적인 표적으로 제시됐다.

이 시설은 약 3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영상에서는 위성 지도와 야간 감시 화면을 활용해 위치를 특정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IRGC는 “지도에 숨겨져 있어도 우리의 감시를 피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도 공격 대상

이번 위협은 단순한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격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은 바레인과 두바이에 위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일부 시설의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해당 지역의 서비스 안정성이 훼손되자 고객 워크로드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일부 가용 영역은 완전히 중단되는 ‘하드 다운’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대해서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이는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산업이 지정학적 갈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인프라의 군사적 가치 부각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디지털 인프라의 군사화’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전쟁에서 발전소와 정유시설이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동일한 전략적 중요성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 정보기술(IT) 산업 전문가는 “대형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연산 능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과 군사 역량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AI 패권 경쟁이 심화될수록 이들 시설은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전략적 표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단순한 서비스 장애를 넘어 글로벌 경제와 안보에 연쇄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까지 확산되는 파장

중동 지역의 긴장은 글로벌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원자재 수송에 차질이 발생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헬륨,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손상된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 냉전’ 시대의 도래

이번 사태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단순한 산업 자산을 넘어 지정학적 경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군사 시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같은 디지털 기반 시설이 국가 안보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각국 정부가 이러한 새로운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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