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역대급’··· 주가는 이미 기대 반영됐나
AI 메모리 수요는 계속된다··· 증권가 “추가 상승 여지도 남아”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커지자 매수 시점을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커지자 매수 시점을 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 오른 22만4500원, SK하이닉스는 2000원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2조6000억원,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고성능 데이터 처리용 메모리)와 범용 메모리 판매가 함께 늘었고,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가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향후 수요가 현재 생산 능력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도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관련 수요 확대 영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부담을 언급하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22만원선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는 장중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실적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일부 매물이 출회됐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과 신규 매수세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99조원에서 428조원으로, 2027년은 367조원에서 63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22조원에서 277조원으로, 2027년은 298조원에서 408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올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 범위에 부합했고, 낸드(저장용 메모리) 출하 감소는 계절적 영향으로 이후 회복이 가능하다”며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해외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주식) 상장 추진과 글로벌 대비 낮은 평가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 재평가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테슬라가 협력 확대를 강조하면서 주가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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