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시대,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의 역량 UP
‘정부지원 능력개발사업’으로 그리는 AX로드맵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서부지사 김지홍 차장
칼럼
박상래
2026년 06월 18일 15:41
승인
2026년 06월 18일 18:43
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기류가 감돌고 있다. 5월 제조업 업황 BSI 실적을 비롯해 생산, 매출, 신규수주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6월 전망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모처럼 찾아온 반등의 기회를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단순한 양적 회복을 넘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그 핵심축이 모든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AI 대전환(AX)의 조속한 도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흐름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정부는 지난해 전북을 포함한 4개 권역을 'AI 혁신거점'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국비 1,770억 원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울러 11개 부처 합동으로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올해 정부의 AX 관련 예산만 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부처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지원사업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이 기업의 명운을 가를 변곡점이라는 신호다.
AI 기술은 이제 거대 IT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AX 바람은 수도권과의 격차를 좁히고 전북 경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다. 불량률 감소, 농생명 산업의 부가가치 제고, 물류 최적화 등 중소기업의 현장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바로 AI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막대한 교육 비용과 전문 인력 확보의 한계를 토로한다. 이러한 자금과 인프라의 제약을 극복할 가장 확실한 돌파구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제공하는 '정부 지원 능력개발사업'이다.
정부는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 방안'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단일 연도에 집중 투입하는 AI 훈련 예산만 2,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통해 청년 구직자, 산업현장의 노동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중장년 등 총 23만 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향상 모델 제시와 훈련을 지원한다. 특히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AI 훈련확산센터' 10개소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개소를 신설하는 한편, AI 훈련코치 등 전문 인력이 2만 5천 개의 지역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제공함으로써 대기업 못지않은 AX(인공지능 전환) 실현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대표 및 인사 담당자들이 눈여겨볼 맞춤형 지원 제도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인재 키움 프리미엄 훈련(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활용하면 필요한 AI 직무 교육을 자부담 거의 없이 맞춤형으로 기획해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해 지역 내 대기업이나 우수 훈련기관의 AI 인프라를 공유받을 수 있고, 'AI 훈련확산센터'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기업별 AI 훈련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다. 예산 부담을 제로(0)에 가깝게 줄이면서 재직자를 AX 핵심 인재로 키워낼 기회다.
필자가 소속된 전북서부지사는 상반기 AI 훈련확산센터와 함께 전북서부권역 내 5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훈련코치와 주치의가 합동 컨설팅을 실시해 AI 훈련 로드맵 수립을 도왔다. 그중 도내 기업 ‘한성산기’는 진단과 로드맵 수립을 완료했고, 하반기에는 회사의 실제 현안을 AI로 해결하는 과제수행형(AI+PBL) 실전 훈련을 진행한다. 진단, 로드맵 수립, 실전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AI 대전환 여정'이 본격화되면서 그 성과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AX는 이제 '하면 좋은 선택'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기업의 생존 문제다. 경기 회복의 불씨가 켜진 지금, 여러 부처가 동시에 펼치고 있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사업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 우리 지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흡수하고 체질을 개선할 때, 비로소 전북이 첨단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 능력개발사업이라는 튼튼한 발판을 딛고, 전북지역 기업들이 이번 AI 대전환 시기를 주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당당한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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