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25년 초·중등학교 디지털 전환 현황 및 AI교육 인식 조사' 보고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보고서 캡처.
정부가 초·중·고교의 인공지능(AI)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선 AI를 담당한 교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25년 초·중등학교 디지털 전환 현황 및 AI교육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4곳 중 3곳에는 AI 전담 교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1~10일 500개교(초등학교 257개교, 중학교 139개교, 고등학교 96개교, 특수학교 8개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효 응답 186개교 중 AI 교육을 담당할 교원이 별도로 배치돼 있다는 학교는 50개교(26.9%)에 그쳤고, 136개교(73.1%)는 AI 전담 교원이 배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91개교 중 16개교(17.6%)에만 AI 전담 교원이 배치돼 있었다. 중학교는 37.9%(58개교 중 22개교), 고등학교가 36.4%(33개교 중 12개교)로 집계됐다.
특수학교는 조사 대상 4개교에 모두 AI 전담 교원이 없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AI 교육 전담 교원 배치는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특히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그 한계가 두드러진다”며 “향후 AI 교육의 실질적 안착을 위해 전담 교원 확보와 인력 체계 개선이 핵심 과제로 검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교육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교육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준비 사항’을 관한 질문(복수 응답)에 교원 연수가 2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예산 편성·확보(25.2%), 시설·환경 개선(23.5%)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교재 확보는 7.2%에 그쳐, 학교들이 전용 교재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기보다 기존 자료 활용이나 교사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AI 교육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186개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AI 교육 실습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학교 차원의 규칙이나 규정이 있다’는 응답은 86개교(46.2%)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100개교(53.8%)는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정이 없다고 응답한 학교의 73.0%(73개교)는 향후 교육청이나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일 초·중·고교의 AI 교육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국 1141개교를 ‘AI 중점학교’로 선정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5월부터는 ‘초·중등 AI교육 담당교원 역량강화 연수 과정’을 운영해 교원 전문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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