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고 안전 보고서'
한국에서 1억7000만건...계정 30만개 제재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수십억 건에 달하는 유해 광고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수십억 건에 달하는 유해 광고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광고 안전 보고서' 통해 정책을 위반한 광고의 대부분을 노출 이전 단계에서 걸러냈다고 밝혔다. 특히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자동 탐지 시스템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총 83억 건 이상의 문제 광고를 차단했으며, 관련 계정 2490만 개를 정지 조치했다. 이 가운데 사기성 광고만 6억 건 이상에 달했고, 스캠 관련 계정도 400만 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광고망 남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악성코드 배포 등 부정 행위가 포함된 해당 유형은 약 12억 건 이상 적발됐다. 이어 개인 맞춤형 광고 정책 위반, 법적 요건 미충족, 허위 정보 광고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도 대규모 차단이 이뤄졌다. 국내에서는 약 1억7000만 건 이상의 광고가 차단됐고, 30만 개가 넘는 계정이 제재를 받았다. 특히 저작권 침해와 광고망 악용, 데이팅 관련 광고 등이 주요 위반 유형으로 나타나 글로벌 흐름과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구글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제미나이 기반 AI 기술을 꼽았다. 실시간 분석을 통해 유해 광고를 등록 단계에서 걸러내는 것은 물론, 맥락 이해 능력 향상으로 정상 광고주에 대한 오탐지 사례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잘못된 계정 정지 비율은 전년 대비 약 80% 감소했다.
이용자 신고 처리 역시 AI를 통해 속도가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해 신고 관련 조치 건수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번 조치를 두고 플랫폼 책임 강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디지털 광고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사전 차단이 고도화되면서 이용자 신뢰는 분명히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광고 검수 기준이 까다로워질수록 중소 광고주나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사기 광고와 허위 정보 확산을 줄이는 데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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