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스코어 기대치 하회·스팀 '복합적'..초기 유저평 냉랭
출시 전후 주가 40% 급락..흥행 기대감 빠르게 붕괴
"그래픽은 합격, 게임성은 미완성"..AAA 개발 리스크 재확인
2026년 3월 20일 오후 1시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 스팀 이용자 평가. 이날 '붉은사막'은 이용자 평가 44%만 긍정 평가를 기록해 '복합적' 게임으로 분류됐다. /이미지=스팀 누리집, 갈무리=강민혁 기자
펄어비스가 7년간 개발한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글로벌 출시됐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출시 직후 유저 평가와 주가가 동시에 흔들리며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20일 ‘붉은사막’을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주요 플랫폼에 동시 출시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과 대규모 세계관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붉은사막'은 주요 국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예약 구매 1위, 스팀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 1위, 에픽게임즈 스토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실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PC 버전은 78점을 기록하며 업계 기대치였던 80점대를 밑돌았다.
그래픽과 전투 연출은 호평을 받았지만, 조작감과 게임 플레이 깊이에 대한 아쉬움이 지적됐다.
이용자 반응도 냉랭하다.
스팀에서는 리뷰가 '복합적' 수준에 머물며 약 44%대의 긍정 평가에 그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조작감과 카메라 워크가 게임 몰입을 방해한다", "키 맵핑이 직관적이지 않다", "초반 플레이 구조가 단조롭다"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완성도 측면에서 "출시가 다소 성급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반응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11% 이상 하락한 4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를 앞둔 전날 이미 28%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정식 출시 이후에도 낙폭을 키우며 16일 대비 약 4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선반영됐던 기대감이 빠르게 이탈하는 모습이다.
펄어비스는 2025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붉은사막'이 펄어비스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로 평가돼 왔다.
회사는 출시 전까지 팝업스토어 운영과 글로벌 시연, 하드웨어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실제로 데모 단계에서는 그래픽과 오픈월드 구현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식 출시 이후 평가는 '기술력'과 '게임성'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AAA급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트렌드 변화와 완성도 관리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경쟁작들이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사용자 경험을 앞세우는 가운데, 단순 기술력만으로는 흥행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향후 반등 여부는 패치와 콘텐츠 보강에 달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지적한 조작감과 인터페이스 문제는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 평가가 흥행 성패를 좌우하는 콘솔·패키지 게임 특성상, 초반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3월 20일 오후 1시 23분 펄어비스 주가 추이(일봉). /그래프=네이버페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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